나주시 “광주권 SRF반입 반대” vs 난방공사 “지역 연료 공급량 부족, 반입해야”
발단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열원을 공급하기 위해 신도산단에 열병합발전소 건립 중인 난방공사가 준공을 앞두고 ‘광주권 SRF(Solid Refuse Fuel·고형폐기물연료)’를 반입하겠다고 나서면서다.
나주시는 광주에서 생산된 SRF 반입 사용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난방공사는 오는 20일 시운전을 앞두고 연료를 반입하겠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즉, 나주시는 기존 합의서 내용을 준수할 것을 요구한 반면 난방공사는 지역에서 생산될 성형SRF가 연료 공급량(1일 440t)에 충분치 않아 광주권 비성형SRF 반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나주시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지역사회에 공감대를 형성 전까지는 광주시에서 생산된 SRF 반입사용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민관 협의체의 합의가 없는 난방공사의 광주권 SRF반입 계획을 재고하고 기존 합의서 내용을 준수하라”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난방공사에 있다”고 경고했다.
애초 지난 2009년 3월 27일 체결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자원 순환형 에너지도시 조성을 위한 폐기물 에너지화사업 업무협력 합의서’에는 광주 SR공급이 미포함됐다는 것이다.
반면 난방공사 측은 “광주권 SRF연료 반입은 공사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게 아니다”며 강변했다.
지난 2013년 전남도와 협의해 전남 6개 시·군과 광주권이 포함된 지역에서 생산된 SRF연료를 1일 440t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영향평가를 받았기에 반입하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또 한국난방공사 측은 “나주시 등이 공급하겠다는 성형 SRF가 계획량에 턱없이 모자라 광주시와 구매협약을 했고 발전소 가동 일정상 시운전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변했다.
난방공사와 전남도, 나주시, 목포시 등 6개 지자체는 2013년 협약을 하고 이들 지역에서 생산한 SRF를 연료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후 난방공사 측은 이들 지역에서 생산될 성형SRF가 연료 공급량(1일 440t)에 충분치 않다고 판단, 사용연료 방식을 한 단계 낮춘 비성형 SRF로 변경, 발전소를 시공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광주시 양과동에서 생산하는 비성형 SRF를 가져다 쓰기로 구매협약을 했다.
이에 나주시는 “(나주시와) 어떠한 합의도 없이 2014년 9월 광주시와 수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난방공급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돈벌이에 눈이 먼 비상식적 행위로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나주시는 앞으로 지역주민과 민·관 협의체를 중심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모든 역량과 지혜를 모아 갈 것”이라면서 “난방공사도 지역사회와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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