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부산형 사회적경제 창출 모델’구축
도시재생 활성화 위한 부산형 사회적경제 창출 모델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부산시가 5년간 사회적경제 기업 650개사를 창업하고 서민 일자리 5,000개를 창출하기 위한 ‘부산 사회적경제 육성 종합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부산시는 국가적 저성장과 양극화, 실업률 증가 등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부산경제는 일자리다’라는 일념하에 해양·조선·자동차부품·관광·영상 등 주력산업을 진흥하고 있으나 일자리 창출의 보완적인 방안으로 도시재생과 연계한 사회적경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부산 사회적경제 육성 종합 프로젝트’를 수립하여 발표하게 됐다.
사회적경제의 경제기여도를 보면, 일반기업의 평균 고용 유발효과가 10억원당 8.5명인데 비해, 사회적경제 기업은 10억원당 21.6명이다.
기업의 생존율도 일반기업은 38%에 비해 사회적경제 기업은 86%에 이르는 등 사회적경제 역할이 커져 가고 있음에도, 전체 고용에서 사회적경제가 차지하는 일자리 비중이 유럽 6.5%, OECD 4%에 비해 우리나라는 0.82%에 불과하다.
그 동안 정부와 시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기업 육성을 위해 지원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사회적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미흡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에, 시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과 연계한 부산형 사회적경제를 육성하기 위한 ‘부산 사회적경제 육성 종합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함께 열어가는 지역공동체의 일자리, 도시재생과 연계하여 사회적경제가 책임진다’는 슬로건 아래, 향후 5년간 약 1천 130억원을 투입해 사회적경제의 경쟁력과 자생력을 키워 기업수와 고용인원을 현재에 비해 약 2배로 늘리고, 부산시 전체고용 중 사회적경제가 차지하는 고용의 비중을 현재 약 0.4%에서 최대 0.8%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은 도시재생을 연계한 사회적경제 창출 모델을 제시하고 있으며, 창업-제품개발-판로개척-성장 등 전주기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도록 5대 전략, 24개 세부과제로 이뤄져 있다.
분야별 전략과 세부과제로는 첫째 자립화가 미흡한 부산지역 내에 80개 도시재생 거점시설을 활성화해 ▲사회적경제 클러스터를 위한 적정지역에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성 ▲도시재생 커뮤니티 비즈니스(CB)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둘째, 사회적 현상과 문제를 지역특성에 맞게 의제화해 사회적경제 기업 발굴과 창업지원을 위해 ▲아이디어 경진대회 개최 및 전국 최초로 매년 우수 사회적경제 동아리 선정(4개) 지원 ▲사회적경제 멘토를 구성 및 혁신적인 사회적경제 전문가 양성(20팀 50명) ▲사회적경제 기업 융자 확대 및 금리 보전 지원을 해 나간다.
셋째, 사회적경제 기업의 역량 및 자생력 강화 등 지속적인 성장 자립화, 제품 유통 판로 확충을 위해 ▲매년 20개 기업을 선정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하는 경영컨설팅 추진 ▲일반기업보다 경쟁 열위에 있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특허, 실용 신안, 국내외 제품 인증 강화를 위한 지적재산권 보호 지원 ▲전국 처음으로 일반기업과 사회적경제 기업간 만남의 장을 마련한 커뮤니티 개최.
또한, ▲기업현황, 정보DB, 기술공유, 통계분석 DB 등 개방형 공유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해 공급자~수요자~지원기관이 연계된 쌍방향 상생 윈-윈 기반구축 ▲자금력이 미약한 사회적경제 기업의 투자 촉진을 위해 사회적경제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 ▲소셜컴퍼니 투자펀드 100억원 조성 ▲사회적경제 투자설명회 개최.
이외 ▲사회적경제 기업 150개사를 선정해 사회적경제 기업 전용의 온라인쇼핑몰 운영 ▲공공기관 홈페이지 구매실적 공시제 시행, 공공기관 평가지표 상향, 버스정보안내기를 통한 홍보강화, 수의계약 확대 등 추진 ▲대형 유통기관과 연계하여 제품 특성에 맞게 수시 장터 및 특판전 개설 운영 ▲SNS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을 통한 특화장터 추진 ▲기업제품의 이미지 및 디자인 등 패키지 개선 사업 추진 ▲대형유통기관에 매장설치 및 대기업 유통망을 활용한 국내·외 상설매장 설치 운영 ▲상품기획·홍보·물류 등 전문적인 협력 모델인 사회적경제 종합 유통조직인 ‘부산사회경제유통상사’를 설립해 운영해 나간다.
넷째, 사회적경제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우수한 사회적경제 기업 선정 및 포상 ▲제품 전시·홍보, 사회적경제 실패·성공사례, 전문가 컨퍼런스 등을 위해 최초로 전국단위의 사회적경제 엑스포(EXPO)를 개최한다.
다섯째, 사회적경제의 육성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사회적경제 정책기획·인력양성·성장기반·도시재생융합 등 4개 분과로 구성해 사회적경제 민관 정책협의회를 운영하여 거버넌스 기능 강화 ▲사회적경제 업무 통합 및 총괄적인 정책 업무 수행을 위해 2018년 1월 경에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설립 및 운영,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총괄적으로 전담하고 추진할 과단위의 조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회적경제 육성 종합 프로젝트는 도시재생과 연계한 지역공동체 활성화 및 공동 이익창출은 물론 서민 일자리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시의 의지 표현이다”라며 “앞으로 사회적경제 육성을 위한 종합 플랜을 내실 있게 추진해 ‘함께 열어가는 시민이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도시’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