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본격 당원모집’… 3선 김 군수, 5선 정 의원과 맞짱
3선의 김선교 양평군수(사진 왼쪽)와 5선의 정병국 국회의원
[여주·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여주·양평지역위원장인 김선교 양평군수가 대대적인 당원 모집을 하면서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여주시와 양평군 곳곳에 ‘지역위원장 김선교’ 명의로 내건 당원모집 현수막에 대해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현재 김선교 군수 측 인사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서 보수층은 물론 바른정당 당원들과도 1:1로 접촉하면서 세불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더구나 내년 군수선거는 김선교 군수의 3선연임으로 인한 출마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5선의 정병국 의원의 바른정당, 집권당인 민주당과 또 국민의당 세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다자구도로 형성되면서 자유한국당 김 군수로서는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게임이 됐다.
내년 선거에서는 ‘박근혜 탄핵에 의한 구속’과 ‘바른정당의 배신자 프레임’ 같은 정치권 전체 이슈와 김 군수의 지난 11년 군정에 대한 평가 및 공무원 출신 군수에 대한 공방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김 군수는 내년 지방선거 후에는 현직 군수가 아닌 원외지역위원장의 위치가 되기 때문에 김 군수로서는 양평군수와 여주시장 선거는 반드시 정치생명을 걸고 승리해야 한다.
21대 국회의원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김선교 군수와 정병국 국회의원이 지방선거 후 총선을 겨냥한 세 대결을 펼치면서 지역정가는 선거 바람이 어느 때 보다도 세차다.
이처럼 두 사람이 비켜갈 수 없는 한판의 각축전으로 지역정치 역사상 가장 큰 격돌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 두 사람은 얼마 전까지는 새누리당으로 한솥밥을 먹었으나, 박 대통령 탄핵과 정 의원의 바른정당 창당으로 김선교 군수가 어부지리로 새누리당 지역위원장을 거머쥐면서 지지 후보가 서로 갈라져 우위를 선점하려는 치열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이 공천의 기득권을 쥐게 될 것이고, 김 군수는 2007년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것처럼 내년 군수선거에 공무원 출신 인사를 무소속으로 당선시킨 후 다음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을까 하고 유권자들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었다.
이들의 활동상황이나 공적을 살펴보면 두 사람 모두 많은 업적을 쌓아서 주민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 왔다.
정 의원은 5선 국회의원으로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과 문화체육부 장관을 맡아 대내외적으로 안정적인 역량을 평가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탈당, 바른정당 초대 대표를 역임했다.
김 군수는 3선 군수로서 무난하게 군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주민들로부터 받고 있다. 정병국 의원 탈당으로 공석이 된 여주양평지역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조직 장악 등 정치인으로서의 정치력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지나친 경쟁관계로 남의 공적을 자기가 한 것 인양 도용해서 유권자들을 현혹시켜서는 안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이제 내년 지방선거를 무난히 치러내고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승리해 정 의원이 정치인으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굳히느냐, 아니면 김 군수가 새로운 정치판을 짜게 될지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선교 군수가 최근 당원 모집 현수막을 내걸며 공개적으로 세 불리기에 나서면서 두 사람의 세 대결은 갈수록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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