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유소년 승마단 단체사진.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렛츠런파크 부경 유소년 승마단이 오는 24일 렛츠런파크 서울 승마장에서 열리는 제46회 렛츠런파크 승마대회 첫 출전을 위한 막바지 훈련에 한창이다.
렛츠런파크 승마대회는 대한승마협회가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46년 전통의 국내 최대 승마축제다.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마장마술과 장애물 경기, 유소년 승마 활성화를 위한 유소년 이벤트 경기 등이 열린다.
렛츠런파크 부경은 승마산업 대중화를 위해 지난 6월에 부산경남지역 최초로 유소년 승마단을 창단했다.
부경지역 초·중학교 재학생 10여명으로 구성된 승마단은 올해 승마대회 참가 및 각종 대회 입상까지 바라볼 수 있도록 4개월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안유빈(14·용원중학교) 단원을 포함한 총 8명이 장애물 경기에 출전한다.
6명은 60센티 높이 경기에 나머지 2명은 80센티 높이의 장애물 경기에 출전한다.
눈여겨 볼 점은 출전선수 8명 중 6명 모두 이번에 처음 승마를 접했다는 점이다.
유소년승마단 강인호 교관은 “불과 4개월여만에 아이들이 승마를 배우고 대회까지 출전하게 돼서 나도 놀랍다”며 “방학도 반납하고 훈련받느라 고생이 많았는데 대회에서도 좋은 결실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경 유소년승마단은 처음 승마자세부터 시작해서 현재는 장애물 대회 입상을 위해 구보를 포함한 장애물 넘기 등 고급기술 위주로 훈련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60센티 경기에 출전하는 안유빈 양은 “말이 장애물을 넘을 때 엉덩이를 떼고 편히 넘게해야 하는데 쉽지 않아요”라며 전경자세(앞으로 몸을 기울여 엉덩이를 들어주는 모습)를 반복 연습했다.
유소년승마단도 처음에는 말이 무서워서 낙마를 하는 등 우는 아이들이 꽤 있었단다.
강인호 교관은 자기보다 4배는 몸집이 큰 말과 친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최성빈 군은 “말을 타면서 성격이 활발해 지고 동물에도 관심이 많이 생겼다”며 “승마를 처음 접하는 친구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승마대회 이후에도 계속 말을 타고 싶다”며 “엄마를 계속 조를 생각이다”고 머쓱히 말했다.
훈련중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훈련보다 교관님이 제일 무서워요”라고 대답해 강인호 교관을 머쓱히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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