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장안사 계곡 운문산 반딧불이에 이어 늦반딧불이 집단 출현
늦반딧불이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부산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9월 중순경 장안사 계곡 상류에서 30∼40 여 마리의 늦반딧불이 집단서식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기장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2010년도부터 반딧불이 서식지를 탐사해 오고 있었다. 해마다 장안사 계곡에서 늦반딧불이의 유충과 성충을 발견하였지만 개체수는 5마리 미만에 불과했다.
그러던 중 올해 처음으로 30마리가 넘는 늦반딧불이를 한 장소에서 발견하였다.
그동안 기장군은 장안사 계곡의 공원 내 생태 보존을 위하여 사유지 매입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초여름에 나타나는 운문산반딧불이에 이어 초가을 늦반딧불이의 집단 출현까지 발견하게 됐다.
전 세계 2,100여종의 반딧불이가 서식하지만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반딧불이는 운문산반딧불이,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3종뿐이다.
기장군 장안사 계곡은 빛이 아름답고 밝기가 가장 선명한 운문산반딧불이의 서식지로, 매년 6월 중순경 기장군 농업기술센터 주관으로 반딧불이 생태체험 학습행사를 추진해 오고 있다.
올해에는 7,500여명이 기장군의 아름다운 운문산반딧불이를 탐사하였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방문객 수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기장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반딧불이의 서식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기장군 장안사 계곡의 늦반딧불이 집단서식은 무척 반가운 소식”이라며, “이는 학술적인 가치뿐 아니라, 기장군의 청정함을 상징하는 등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기장군은 지속적인 관리와 보호를 통해 반딧불이 생태보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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