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흉부외과의사, 최초로 홍콩대 방문해 수술 교육·감독
제형곤 교수(왼쪽 두 번째)가 인공판막 삽입수술을 교육·감독하는 모습.
[부산·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양산부산대병원는 제형곤 흉부외과 교수가 글로벌 인공판막 업체 에드워드 라이프사이언스(Edwards Lifescience)의 ‘프록터’(proctor)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프록터는 흔히 시험감독관 등으로 해석되는데 제형곤 교수는 병든 판막을 제거한 뒤 신속거치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수술법을 전 세계로 전파·관리·감독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제형곤 교수팀은 2016년 3월부터 고위험 환자군에게 신속거치판막을 이용해 대동맥판막 치환술을 시행했다.
이에 판막 제조 분야의 다국적 기업 중 하나인 에드워드 사(Edwards Lifescience)는 제형곤 교수를 최근 프록터로 선정해 전 세계에 신기술 판막수술을 전파하고 교육·감독·관리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제형곤 교수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프록터 자격으로 홍콩대학 부속 국립병원을 방문, 홍콩 최초로 시행된 챈(Daniel Chan) 교수팀의 신속거치 인공판막 삽입수술을 교육·감독했다.
그동안 외국 의료진이 국내 병원에 방문해 새로운 수술 및 시술을 교육 감독한 경우는 많지만, 국내 의료진이 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프록터의 역할을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형곤 교수(왼쪽 두 번째)와 홍콩대학 부속 국립병원 교수팀.
최근 개발된 신속 거치판막(RD판막)은 심장수술시간을 현저히 줄여 고위험 환자에게 안전하고 추가 위험 없이 시행할 수 있다.
흉골을 절제하지 않거나, 최소한 절제하고 시행하는 최소침습 심장수술을 가능토록 해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도 있다.
제형곤 교수는 “고령인구의 증가로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신속거치 인공판막은 이러한 고령 환자와 고위험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 국내 판막 질환자들에게 합병증은 줄이고, 환자 만족도는 최대화하는 신속거치 대동맥판막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 앞으로 국내는 물론 일본·대만·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사들에게 새 판막수술법을 소개하고 교육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 흉부외과는 2008년 개원 이래 3000례이상의 심장수술 및 750례 이상의 최소침습 심장수술, 50례 이상의 심장 및 폐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으며, 국내 최초 에크모 (ECMO) 우수병원 지정을 받았다.
또한 양산부산대병원 심혈관 센터는 대동맥 판막질환 치료의 비수술적 치료인 경피적 대동맥 판막치환술(TAVI)과 수술적 치료방법인 최소침습 대동맥 판막 치환술 및 신속거치 대동맥 판막 치환술이 모두 가능한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유일한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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