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월 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한다고 밝힌 뒤 질문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9월 29일 바른정당의 11·13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유 의원은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과 당원의 힘으로 개혁 보수의 희망을 지키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정부의 탄생은 그들이 잘해서가 아니라 보수가 잘못했기 때문이다. 오만, 독선, 무능의 길을 가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이기기 위해서는 보수가 새로운 희망이 돼야 한다”라며 “국민과 당원의 선택으로 대표가 돼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개혁보수에 대한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 이 순간부터 저 유승민은 개혁보수의 승리를 위해 생명을 걸겠다”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당을 일으켜 세우는 게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최대한 교섭단체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의원들을 설득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다분히 당내 통합파를 의식한 발언이었다.
유승민 의원 스스로 우려하고 있는 것 처럼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바른정당의 유 의원을 위시한 자강파와 보수 통합 움직임을 시작한 통합파 간 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계 일각에서는 추석 연휴 이후 통합파 의원들의 대량 탈당도 예상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보수 우파 통합추진위원회의 닻을 올린 통합파는 이른바 자강파와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한편 유 의원은 또 다른 측면으로 논의되고 있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유한국당과 멀어지고 국민의당과 더 가까이 가고 그런 것은 없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