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까지 92곳 완료 목표…진도 내병도, 추석 귀성객 불편 해소 감사전화
외딴섬 진도 내병도의 박일임(54․여) 이장이 전남도에 감사전화를 걸어 휴대전화 난청 해소사업 이후 맞은 첫 명절 분위기를 전했다.
내병도는 진도 쉬미항에서 여객선으로 2시간여를 이동해야 도달할 수 있는 곳으로 16세대 30여 주민이 살고 있다. 마을 뒷산이 높게 솟아 있어 도리산 기지국에서 발신되는 전파의 수신이 약해 마을 주민들은 휴대전화 통화에 큰 불편을 겪어 왔다.
마을 주민들은 도시에 사는 자녀들과 통화하려면 마을 옆 목고재까지 약 800m를 이동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지난 8월 초에는 위급한 환자가 발생했지만 휴대전화가 잘 되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이에 전남도는 마을 주민의 휴대전화 사용 불편을 해소하고 추석 연휴가 길어 고향을 떠난 대부분의 귀성객이 찾을 것에 대비해 추석 전에 난청 해소를 마무리해줬다.
내병도처럼 휴대전화가 잘 터지지 않는 난청지역이 전남에는 92곳이나 된다.
도는 이들 난청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이동통신 3사와 섬 지역 휴대전화 난청 개선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그동안 이통사는 중계기 등 시설을 투자하고 도는 행정지원을 실시해 70개소의 난청을 개선했다. 2019년까지 92개소 난청지역을 완전 해소한다는 목표다.
노관구 전남도 정보화담당관은 “앞으로도 지역민과 각 기관 간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휴대전화 난청을 적극 개선해 섬 주민과 여행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재난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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