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김포=일요신문]박창식 기자= 기재위 산하기관의 3급 이상 고위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이 3.9%에 불과해 여전히 견고한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기획재정위원회 소관 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8월 기준 기재위 소관 기관의 3급 이상 고위공무원은 총 1,233명이지만 그 중 여성은 3.98%인 48명에 불과하다.
기획재정부는 112명의 고위공무원 중 여성은 0.9%인 1명뿐이다. 조달청은 1명, 국세청과 관세청은 여성 고위공무원은 0명이다.
다른 기관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한국은행은 663명에 달하는 3급 이상 고위직 인사 중 여성은 2.1%인 14명에 불과하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조폐공사 역시 100명 내외의 3급 이상 인사 중 여성 인원은 5명이 채 되지 않았다. 국제원산지정보원은 9명의 고위직 중 3명이 여성으로 가장 양호한 수준이었다.
김두관 의원은 “최근 박근혜 정부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공기업 채용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박근혜 정부는 ‘여성 대통령’을 강조했지만 오히려 공공 기관, 공기업의 유리 천장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활동 무대가 점점 넓어지는 시대에, 기재조차 유리천장이 이렇게 두껍다면 다른 부처들의 사정은 더 열악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 여성 진출 확대를 위한 5개년 계획’을 세우겠다고 발표한 만큼, 여성 장관 30% 뿐만 아니라 유리 천장을 부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기재부가 앞장 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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