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 결정에 아직 국운이 꺼지지 않았다는 느낌 받아”
환영의 뜻을 내비친 인물 가운데 유달리 주목되는 이가 있다. 바로 부산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이종혁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다. 이 최고위원에게 부산은 언젠가는 돌아와야만 할 정치적인 근거지다. 그가 신고리 5·6호기에 특별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론화위원회가 결정을 발표한 바로 그날 부산을 찾은 이 최고위원을 만나 공사재개 결정과 지역정치 현안 등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아래는 일문일답 형식으로 간추린 이 최고위원과의 대화내용이다.
![](https://storage2.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17/1021/1508587986818904.jpg)
#공론화위원회가 공사재개를 결정했는데...
“국운이 아직 꺼지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공론화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너무나 당연한 판단이다.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졸속이며 검증 없이 밀어붙인 정책임이 여지없이 드러난 결과다. 문 대통령은 졸속정책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 잘못된 정책결정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서 응분의 책임도 져야 한다.”
# 원전건설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 달라.
“원전에너지에 의존하지 않는 대체에너지 시대가 언젠가는 반드시 올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대체에너지가 본격 이용되기 위해서는 약 20~30년, 길면 50년이 필요하다. 그때까지는 탈핵정책을 유보할 필요가 있다. 탈원전이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는 얘기다. 게다가 대한민국은 가장 안전한 원전유지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 원전건설을 반대하는 논리 또한 대부분 비과학적인 접근방식을 근거로 한다.”
# 원전을 국가전략 사업의 하나로 키워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아는데..
“우리나라는 산업화를 거치면서 자동차, 휴대폰, 조선, 석유화학 등을 이른바 ‘솥단지’로 삼으면서 먹고 살았다. 이제는 새로운 솥단지를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 이미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원전이야말로 로봇, 우주항공 등과 함께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가져가야 할 대상이다. 특히 원자로 시장은 앞으로 10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 서병수 부산시장이 신고리 5·6호기 건설 반대를 주장했는데..
“우선 당원으로서 절대로 그래선 안 되는 일이다. 서 시장은 국가에너지 정책을 섣불리 예단하고, 나아가 당론과 무관하게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다분히 표를 의식한 행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괴담과 공포에 동조하는 언행에는 정치적인 책임이 분명하게 따른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 부산시장 얘기가 나온 김에 묻겠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떤 인물이 시장에 나서야 한다고 보는가?
“주지하다시피 그동안 부산은 ‘관리형 시장’이 줄곧 자리를 맡아 왔다. 이제는 바뀌어야 할 시점이다. 부산은 서부와 동부라는 양 날개가 함께 부상해야만 한다. 경쟁력을 갖춘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한쪽 날개로는 부족하다. 나아가 부산은 반드시 대한민국 전체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중심도시로 발전해야만 한다. 이런 포부와 실행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
# 끝으로 향후 계획이 뭔지 한 말씀 부탁한다.
“현재는 당 최고위원으로서 사고 지구당에 대한 정비 작업에 힘을 보태야 한다. 당장 부산만 해도 부산진갑 등에 참신하면서도 지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 그 이후의 정치적 계획에 대해선 때가 되면 분명히 입장을 밝히겠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