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마을숲 콘테스트 조성 분야…관리 분야 순천 용오름마을 당산숲
청해진로 경관숲은 2012년 신완도대교 개통으로 방치된 4천㎡의 국유지를 완도 12개 읍면의 자율방범연합회가 2016년 ‘숲 속의 전남’ 만들기 사업에 공모해 조성한 숲이다.
완도 청해진로 경관숲 <전남도 제공>
설계와 시공뿐만 아니라 조성 후 숲 관리에도 주민들이 적극 참여해 숲이 생태적‧경관적으로 우수하다.
특히 완도군의 브랜드 ‘건강한 섬 완도’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배식디자인에 적용해 상징성을 줬고, 지역 기후에 알맞은 난대수종을 선정해 꽃과 향기가 있는 아름다운 숲을 조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용오름마을 당산숲은약 500년 된 당산나무와 느티나무 숲이 용이 승천했다는 용당이라는 아름다운 계곡을 품어 안고 있다. 생태적‧경관적으로 매우 잘 보존돼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금까지도 용오름 마을에서는 정월 대보름날 500년 당산제를 지내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3일 전부터 치성을 다해 준비한다.
밤새 당산놀이를 통해 마을의 안녕, 한 해의 풍년, 소원 성취를 기원하면서 마을공동체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조성 분야는 진도 군내면 월가장미마을 가로숲이, 관리 분야는 신안 장산면 도창리 도창마을 우실숲이 각각 우수상에 선정됐다.
전남도는 분야별로 수상 마을에 상패와 숲 관리비(최우수 300만 원․우수상 200만 원)를 각각 지원한다.
봉진문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숲 속의 전남 만들기를 통해 숲을 새롭게 조성하는 일과 함께 전통마을 숲을 잘 관리하고 보전하는 노력에 힘써 마을 공동체가 살아나길 기대한다” 면서 “생활권 주변 마을숲을 주민이 직접 조성하고 관리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전남지역에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전통마을 숲 279곳과 지난해부터 조성된 ‘숲 속의 전남’ 만들기 주민·단체참여숲 192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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