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광주 5개 구청장 중 북구, 남구, 광산구의 현직 구청장들은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들 지역은 단체장을 꿈꾸는 지역 정치인에게 초미의 관심 대상이 됐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3곳 모두 다자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지율에 허덕이는 국민의당은 변수가 많다. 동구와 서구는 초반부터 ‘당 대 당’ 구도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광주 동구청 전경
▲ 광주 동구청장
-김성환 현 동구청장 재선 가도…민주당 임택·양혜령 등 하마평
-국민의 당 소속 현 구청장 vs 민주당 소속 후보군 경쟁구조
호남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광주 동구는 전임 동구청장의 재임 중 낙마로 지난 2016년 재선거를 치른 동구는 김성환(55) 광주 동구청장의 재선 도전 속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군이 경쟁하는 구조다.
국민의당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김 청장이 독주하는 모양새고, 홍기월(57) 동구의회 부의장이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김 구청장에 맞설 걸출한 당내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어서 후보로 뽑힐 가능성이 크다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현재로서는 동구 터줏대감이자 다선 국회의원인 박주선 국회 부의장의 의중이 국민의당 내 후보선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임 구청장의 불명예 퇴진으로 지난해 4·13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 청장은 국무총리실, 청와대 등 중앙부처에서 쌓은 탄탄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동구의 현안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또 같은 당 소속의 국회의원인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공조를 통해 숙원사업 해결, 주민과의 소통 확대하는 등 현장 중심 구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홍 부의장은 4대에서부터 7대까지 기초의원을 역임하면서 지역에서는 ‘동네 민원 해결사’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지역에서 신망이 높다. 특히 홍 부의장은 지역구에서 무소속 신분으로 2차례나 기초의원에 당선됐던 저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
상대 당인 민주당 후보로는 지난해 재선거에 나섰던 임택(53) 광주 시의원, 양혜령(54) 전 광주 시의원, 홍진태(59) 전 광주 서구부청장 등이 다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임택 시의원은 3대와 4대 동구의원,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현재 광주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내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풀뿌리 정치인’으로 통한다. 지난해 동구청장 보선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풍부한 경험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양 전 시의원도 지난해 보선에서의 패배를 극복하고 출마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양 전 시의원은 지역공동체 ‘백화포럼’의 대표를 역임하면서 봉사활동과 토론회, 강연회 등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오형근(55) 성형외과 원장과 강신기(59) 광주시 시민안전실장 등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민주당에 입당한 오 원장은 40여 년 동안 동구에서 살아온 토박이로 최근 타 지역구에서 중대형 병원을 개업하는 등 정치보다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내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대선 과정에서 활동 보폭을 넓히며 당심 잡기에 나선 점 등을 비춰볼 때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강 실장은 행정고시출신으로 중앙부처와 광주시에서 쌓은 풍부한 행정경험과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광주 서구청 전경
▲ 광주 서구청장
-현 서구청장 재선 가도에 거센 도전장…‘지킬까, 뺏을까’ 초미 관심
-김보현·김영남 광주시의원 ‘분주’…민주당 치열한 당내 경선전 예상
재선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임우진(64) 구청장에 맞서 다른 후보들이 경쟁하는 구도다. 임 청장은 지방과 중앙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행정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전국공무원노조 광주 서구지부 사이의 갈등이 2년 이상 지속하고 있는 점은 큰 부담이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으로 활약 중인 김보현(52) 의원과 최근 1년간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로 주목받았던 김영남(50) 의원이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주경님(54) 시의원도 자천타천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애초 임 청장의 현직 프리미엄 벽이 높아 출마를 주저했던 당내 후보군들이 임 청장과 노조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당내 경선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시민단체 활동가를 거쳐 광역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역임한 김보현 시의원은 지방자치와 중앙정치 분야의 풍부한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제7대 후반기 광주시의회에서는 행정자치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롯데쇼핑의 월드컵경기장 무단 재임대 의혹을 끈질기게 지적하며 이름을 알린 김영남 의원도 조직을 키우고 있다. 또 최근 ‘광주지역 고교 무상급식 1∼3학년 전면 확대 실시’를 주장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심철의(44) 광주 시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심 의원은 최근 국민의당 당연직 최고위원인 전국청년위원장 경선 출마해 이름을 알리는 등 ‘젊은 정치인’ 이미지를 앞세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밖에 신광조(60) 전 서구 부구청장은 무소속 후보로 나설지 여부를 저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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