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숙 대구시의원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의 공공시설에 대한 정책이 사회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배지숙 대구시의원은 대구시가 공공시설물을 리노베이션 하거나 확충·폐쇄하면서 공공성이 훼손되고 오히려 소수계층을 위한 시설로 전락하고 있다고 2일 지적했다.
배 의원은 “대구시가 대중적 문화공간인 대구시민회관을 559억원을 들여 리노베이션 했지만, 한정된 사람들만 이용하는 고급 문화공간으로 전락했고, 대구시민운동장도 490억원을 들였지만 시민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대구FC 전용구장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신천야외수영장은, 홍수시 물 흐름을 방해한다며 철거해 고무튜브식 간이 수영장으로 만들었고, 낡은 어린이 회관은 매번 우선 순위에서 밀려 지난 10월에서야 신축 대신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방침만 세운 정도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민원이 발생하는데 다 두류공원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8년째 방치해 놨던 두류정수장을 주민휴식공간으로 새로 만드는 것이 사업 타당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최근 우리나라의 기회불평등 지수가 4배 증가하는 등 사회불평등이 곳곳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런 점을 감안하면 대구시의 공공시설에 대한 정책이 소수를 위한 것이 돼서는 안되며, 공공성을 최대한 살리는 정책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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