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이주민명부 등 30종 선보여
전시되고 있는 자료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일제강점기 희귀자료가 부산시립도서관에서 전시돼 우리나라 역사와 당시의 상황을 되돌아 보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관장 장원규)에서 마련한 것으로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 동안 도서관 1층 로비에서 진행돼 시민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일제강점기 신문, 잡지, 도서 등 고문헌 30종을 선보인다.
전시자료 가운데 ‘이주민명부(移住民名簿, 1921)’는 조선을 일본화하기 위한 동화정책에 따라 일본인을 이주시키면서 작성한 것으로 국내 유일하게 남아있는 귀중한 자료다.
이 명부는 1911년부터 1920년까지 이주현황을 살펴볼 수 있어 일본 사람들도 이 자료를 보기 위해 도서관을 방문하고 있다.
또 ‘부산부립병원소사(釜山府立病院小史, 1936)’는 부립병원의 연혁과 서양근대의학이 부산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이 밖에도 고종황제의 국장 모습을 담은 ‘덕수궁국장화첩(德壽宮國葬畵帖, 1918)’, 부산교육회 창립 후 처음 간행된 잡지 ‘부산교육 제1권(釜山教育 第1巻, 1931)’ 등 많은 희귀자료들이 전시됐다.
장원규 시민도서관장은 “많은 시민들이 일제강점기 희귀자료를 보면서 역사를 바로 알고 고문헌의 가치와 중요성도 깨닫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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