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시선과 이타적인 심성으로 기자 본연의 업무에 성실
개척언론인 상은 경상대학교 출신 언론인들의 모임인 ‘경상대학교 개척언론인 동문회’(회장 강정훈 동아일보 부장)의 추천을 받아 경상대학교가 선정해 시상한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6시 30분 MBC컨벤션-진주에서 열리는 ‘제9회 경상대학교 개척언론인의 날’ 행사 때 마련된다.
제9회 개척언론인의 날 행사는 언론인 동문회 정기총회, 개척언론인 상 시상식, 간담회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경상대학교 동문 언론인, 이상경 총장을 비롯한 경상대학교 보직교수, 경상대학교 신문방송사 주간교수와 직원, 학생기자 대표, 대외협력과 관계자, 주요 내빈 등 70여 명이 참석한다.
올해 개척언론인 상을 수상하는 김상진 전 중앙일보·JTBC 부산총국장은 경상대학교 낙농학과를 1980년 졸업했으며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을 나왔다.
국제신문 기자, 중앙일보 기자·차장·부장을 거쳐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중앙일보·JTBC 부산총국장을 지냈다.
김상진 전 총국장은 중앙일보 기자이던 1997년 7월 5일 일본해상보안청이 나포한 우리 어선 선원에 가한 가혹행위를 폭로해 일본의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며 중앙일보 특종상(1997년 7월)을 수상했다.
2001년 1년간 ‘지방을 살리자’ 시리즈를 취재·보도해 쇠퇴해 가는 지방의 경쟁력을 찾아내 한국기자협회 ‘이 달의 기자상’(2001년 6월)을 받았다.
2006년 4월 1일 진해의 한 마을 주민들이 공직선거 후보자로부터 저녁식사를 대접받고 수천만 원의 과태료를 내게 된 사건을 보도해 공직선거법의 50배 과태료가 과잉처벌이라는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공직선거법 개정에 기여했다.
또한 2010년 6∼10월 호주, 독일, 일본 등 해외취재를 통해 ‘교통문화가 국격을 좌우한다’ 시리즈를 보도함으로써 교통문화 후진국인 한국의 현실을 해외사례와 비교하면서 정부의 각종 교통제도 개선책을 이끌었다.
2012년 10월엔 ‘정오엔 고향의 봄 틀던 쓰시마, 이젠 한국 흔적 지우기’ 같은 여러 건의 일본 현지 르포로 일본의 기회주의적인 대한(對韓)정책을 지적했다.
2014년 5월 12일엔 ‘1조 쓰는 해경, 안전엔 167억뿐’이라는 기사로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구조적인 문제를 파헤쳤다. 이러한 보도로 중앙일보 사장상과 편집인상 등을 받는 등 재직 시절 굵직굵직한 특종보도로 후배들의 귀감을 샀다.
경상대 관계자는 김상진 전 총국장에 대해 “날카로운 시선과 이타적인 심성으로 기자 본연의 업무를 성실히 다했고 후진양성에 탁월한 공적을 세워 동료·후배 언론인들에게 모범이 되는 등 경상대학교를 빛낸 개척언론인”이라는 평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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