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화장품 전문유통판매장 ‘세포라’ 벤치마킹
- 지역 업계 “화장품산업 구조적 변화 필요”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화장품의 공동브랜드 ‘클루앤코(CLEWNCO)’가 탄생했다.
이번 ‘CLEWNCO(클루앤코)’ 개발은 경북도가 도내 중소 화장품기업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판매하고 해외 수출시장을 본격적으로 유통판매하기 위한 마케팅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CLEWNCO(클루앤코)’는 Clew(길잡이, 리더)와 Cosmetic(화장품, 아름다움)의 합성어이다. ‘아름다움의 글로벌 길잡이(리더)’를 의미한다.
8일 도에 따르면 경북도는 공동브랜드 개발을 위해 지난 9월 한 달동안 화장품의 주 고객이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 수도권 지역의 대학생과 20대~30대의 직장인 여성을 대상, 연관의미성, 차별성, 시각적용성, 발음용이성, 기억용이성, 글로벌 적합성에 대한 브랜드 네이밍 선호도 조사를 벌여 ‘CLEWNCO(클루앤코)’가 탄생됐다.
경북화장품이 수출하기 위한 브랜드라는 점을 감안해 도내 경북화장품기업협의회 50개의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벌였는데, 그 결과 ‘CLEWNCO(클루앤코)’가 대중적 친화력과 글로벌 적합성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CLEWNCO 베트남 매장 Shop Identity(안) (사진=경북도 제공)
#. ‘CLEWNCO(클루앤코)’의 역할·활용
경북도 정희석 신성장산업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경북화장품 공동브랜드 CLEWNCO(클루앤코)는 경북의 화장품이 전 세계에 아름다움의 리더로 진출한다는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경북 화장품산업의 글로벌 성장을 주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 의미와 역할에 성공적인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CLEWNCO(클루앤코)라는 공동브랜드로 오는 10일 베트남 호찌민시와 16일 다낭시에 개소하는 ‘CLEWNCO(클루앤코) 상설화장품판매장’은 편집 숍 형태로 도내 50개 화장품기업의 200여개 제품이 처음으로 동남아시장으로 진출하는 거점 매장이 된다.
도는 CLEWNCO(클루앤코) 상설화장품판매장을 개발하기 위해 주요 벤치마킹 타깃(target)을 프랑스의 SEPHORA(세포라) 매장을 선정했다. SEPHORA는 세계적인 화장품 편집 숍으로 전 세계 주요 백화점과 번화가에서 쉽게 매장을 찾아볼 수가 있다. 화장품기업에게 SEPHORA매장 입점은 기업제품의 기술력과 인지도에서 성공했음을 가름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 것. 따라서 SEPHORA와 동급이 될 수 있도록 매장의 분위기와 인테리어 및 집기, 쇼핑백 등을 브랜드 컨셉에 어울리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CLEWNCO(클루앤코) 상설화장품판매장을 연다.
오는 11일에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행사와 연계해 경북화장품의 기술력과 제품의 우수성 홍보를 극대화하고 성공적인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CLEWNCO 매장을 베트남 호찌민(1호점, 11월10일)과 다낭(2호점, 11월16일)에 문을 연다.
정희석 과장은 “경북의 해외마케팅 진출 전략은 국내 화장품유통시장이 점점 포화상태에 근접하는 현실에 비춰볼 때 발 빠른 대응으로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화장품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이렇듯 CLEWNCO는 경북의 화장품을 상징하는 화장품전문매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지역의 중소브랜드 화장품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입점 문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 화장품 시장동향
최근 국내 화장품은 한류와 함께 세계적인 인기몰이로 국내 제조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국내 화장품산업이 2010년 이후 연평균 12%에 육박하는 성장세로 2015년도 생산량 10조를 돌파했으며, 수출 또한 2010년 이후 연평균 36.9%라는 경이적인 성장세로 2015년 25억8000만달러를 달성, 한류와 한국화장품의 세계적 열풍을 반영하고 있다.
K-뷰티의 흥행으로 K-pop을 비롯한 한국 대중문화의 전 세계적 진출과 화장품산업 급성장은 국내 자방자체단체가 앞 다투어 지역의 화장품산업을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화장품산업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는 계기가 된 것.
화장품산업에 대한 관심과 많은 투자가 업계의 성장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으나 국내화장품산업의 대기업 편중현상(아모레, LG생활건강 60%), 중화권에 집중된 화장품 수출(전체 수출의 70%)과 선진국에서 미미한 점유율(유럽 0.03%, 미국 0.5%, 일본 0.6%)등은 화장품산업 위험을 경고하는 지표가 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렇듯 산업의 불균형을 바라보는 업계들은 “화장품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먼저 수출 중심의 강소기업 육성과 중화권 중심에서 탈피하는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북도는 2015년 1월에 ‘경북 K-뷰티 화장품산업 미래비전’을 선포하고 산업인프라 구축, 제품개발지원, 해외마케팅지원, 융합연구체계 구축 등 화장품산업을 경북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 ‘CLEWNCO(클루앤코)’ 기대효과
경북도는 CLEWNCO 매장을 베트남을 시작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몽골,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중국, 멕시코 등 화장품산업 성장률이 10% 이상인 세계 주요국에 100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의 화장품산업은 안정적인 해외 판로를 개척, 지속성장이 가능하게돼 경북이 목표로 하는 ‘화장품산업 아시아 허브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관용 지사는 “이번에 런칭하는 경북 대표 화장품전문매장 브랜드인 클루앤코(CLEWNCO)는 단순히 매장의 이름을 명명하는 것”이 아니라며, “현재 대한민국 화장품산업에 나타난 대기업 편중현상과 수출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 역할을 해 지역 화장품산업의 성공을 기약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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