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왼쪽)과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사진=박은숙 기자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박지원·천정배 의원 등과 함께 개혁정체성을 수호하기 위해 당내 의견 그룹인 가칭 ‘평화개혁연대’를 결성, 안철수 대표가 추진 중인 중도통합 반대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당초 정치권 일각에서는 중도통합을 강조하는 안철수 대표와 통합에 결사반대하는 호남 중진들이 정면충돌하면서 분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정동영 의원 등은 오히려 당을 지키기 위한 조직이라는 점을 강조, 세 모으기를 시도하고 있다. 실제 ‘당을 깰 수도 있다’고까지 위협했던 호남 중진들은 현재는 보수정당의 우세 현상 가능성을 경계하며, 당 지키기와 더불어 안철수 대표 견제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영 의원은 한 언론을 통해 “지금 안철수 대표의 행동은 반 개혁, 반 호남, 반 문재인 ‘3반’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가면 당이 소멸한다”며 “당을 지키기 위한 개혁정체성 수호 의견 그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동영 의원은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참여 의사를 확인하고 있는데 약 20여 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정동영 의원과 박지원 의원, 천정배 의원이 중심이 돼 각각 전북·전남·광주지역 의원들과 접촉해 합류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 등을 두고 ‘끝장토론’을 벌이는 오는 21일 의원 워크숍에서 조직 창립 서명을 받은 뒤, 사무실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얼마나 많은 의원들이 평화개혁연대에 참여할지는 미지수이나 20명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