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치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시민만 보고 가겠다”
-신공항 소음문제로 김해주민들의 반발이 심하다. 평소 소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 구체적인 대책은?
“우선 지난 9월 공항소음피해 최소화를 통한 지역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공항소음대책지역 확대 및 이주대책 수립·시행 등 ‘공항소음방지법’ 개정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소음피해지역을 수시로 방문해 주민 소통을 강화하겠다. 공항개발기본계획 수립과정에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을 위해 ‘김해신공항 민관합동협의회’를 구성한 후 주민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 정확한 소음피해 실태조사를 통한 실질적인 보상 및 이주대책 수립 등 주민들이 바라는 소음피해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소음문제 해결대책으로 활주로를 V자에서 11자로 변경하자는 안이 나왔다. 어떻게 생각하나?
“최근 경남도와 김해시 정치권과 일부 전문가 그룹에서 소음문제를 이유로 김해신공항 활주로를 11자형 등으로 건설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막대한 국가재정을 투입해 장래 영남권 항공수요 전체를 충족하지 못하는 활주로를 건설한다거나 사업비 과다로 경제성이 결여돼 사업 추진 자체가 무산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최근 제기된 김해신공항 활주로 변경에 관한 의견은 국토부에서 기본계획 수립과정에 경남도의 건의(안)을 포함해 소음피해 해소를 위한 다양한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며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본다.”
-BRT도 논란이 많은데 당초 계획대로 모두 추진하나?
“전 세계 대도시는 만성적인 교통혼잡 문제 해소를 위해 대중교통 우선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BRT가 가장 대표적인 핵심 정책이다. 시는 도시교통난 해소를 위해 대중교통 중심도시 시책을 추진하면서 그 정책의 일환으로 BRT를 선택했다. 현재 동래 안락교차로~해운대 운촌삼거리 6.7km구간은 개통했고 내성~안락, 운촌삼거리~중동지하차도 구간은 공사 중이다. 앞으로 중앙대로, 가야로 등 7개축 88.7km구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BRT가 처음 도입되다보니 시행 초기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함으로 논란이 발생했다. 이는 자동차 중심의 교통정책이 사람중심으로 변화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향후 제도가 정착되면 도시교통환경이 보다 나아질 것으로 본다. BRT를 추진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보완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계속 추진하겠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권 후보들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도 만회 전략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의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한다. 자유한국당 소속 시장, 친박 시장이라는 인식이 일부 부정적 평가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BRT, 원도심 통합 등의 사업은 시민들에게 홍보가 부족했고 부산국제영화제 관련사항은 시민들이 많이 오해하는 것 같다. 민선6기 시정성과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진다면 시민들이 지지해 줄 것으로 믿는다. 현 정치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시민중심, 현장우선, 책임시정’이라는 시정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변함없이 부산시민만을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홍준표 대표와의 갈등이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공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은 부산의 미래 비전을 위해 민선6기에 뿌려놓은 희망의 씨앗들이 가시적 성과로 결실이 맺어지는 중요한 시기다. 현재로선 시민들을 위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지금처럼 오직 부산시가 나아가야 할 미래를 향해 최선을 다하다 보면, 내년 민선6기를 마무리 할 즈음엔 분명 시민들이 좋은 평가를 내려줄 것이라고 믿는다.”
-연임에 성공한다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시책은?
“민선6기 지난 3년여의 시간은 부산이라는 ‘메가시티’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한 ‘TNT2030 실행계획’,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 플랜 등 도시발전의 큰 틀을 마련한 시기였다. 단기간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10년, 50년 나아가 100년간의 부산번영을 위해 튼튼한 주춧돌을 하나씩 하나씩 놓는 과정이었다. 지금 현재로서는 연임 시 어떠한 시책을 특정해서 중점적으로 하겠다는 말을 하기는 어렵다. 여러 장기 과제들이 추진동력을 잃지 않도록 흔들림 없이 완수해 부산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시티’로 만들어 시정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는 시민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