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의 경제효과 등이 경북도의 베트남 수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 1~10월 베트남 수출액은 전년 동기 15억3000만 달러 대비 99.8% 증가한 3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전년도 경북도 3위, 4위 수출국인 일본과 인도를 제치고 경북도 수출국 3위로 올라섰다.
경북도의 베트남 수출액은 2014년 23억2000만 달러(4위)에서 2015년 22억5000만 달러(5위), 지난해 18억7000만 달러(5위)의 감소추세에서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수출국 2위인 미국마저 바짝 추격한 것.
올 10월 누계 미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한 58억8000만 달러이다. 전체 수출 372억 달러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5.8%, 베트남은 8.2%이다. 이는 세계 1위 GDP를 자랑하는 미국의 경제규모를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이다.
이러한 베트남 수출 성장세를 감안, 경북도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을 교두보로 삼아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경제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도는 연초부터 엑스포 사전 붐업 조성을 위해 무역사절단과 전시박람회 등 30여회의 수출마케팅 사업으로 300여개 도내 중소기업의 동남아 시장을 개척했고, 5월에는 베트남 통상지원센터를 설치,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했다.
‘호찌민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응우엔후에 거리 (사진=일요신문 DB)
엑스포 기간에는 도내 중소기업 164개가 참가하는 ‘베트남 한류우수상품전(11월14~16일)’을 통해 3881만 달러(440억원 정도)에 달하는 10건의 현장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도내 식품 분야 중소기업 30개사의 130개 품목을 대상, 베트남 롯데마트 특판행사(11월6~19일)를 운영해 2억3000만원의 현장판매 성과를 거뒀다.
중소기업의 베트남 수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달초까지 호찌민 9·23공원에서 상설장터도 운영했으며, 연말까지 호찌민 K-마켓에 농식품 상설판매장을, 호찌민과 다낭에는 화장품 판매장을 개설, 내년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힘입어 경북도 농식품의 베트남 수출은 10월 누계 기준 2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3.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화장품은 500만 달러로 951.8%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였다.
한편, 베트남 현지 생산기지로 향하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철강 등 수출 증가로 지난달까지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장비는 192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도체와 철강제품도 각각 491%, 19.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도 우병윤 경제부지사는 “베트남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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