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요신문] 윤광제 기자 = 경기도가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5개 감염병을 겨울철 유행 감염병으로 선정하고 주의와 예방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경기도가 선정한 5개 감염병은 겨울철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인플루엔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감염증(RSV), 노로바이러스감염증과 수두,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이다.
인플루엔자는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주로 발생하는 겨울철 감염병으로,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코, 인두, 기관지, 폐 등)을 통해 감염돼 생긴다. 문제는 ‘감기’와는 달리 심한 증상을 나타내거나 생명이 위험한 합병증(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데 있다.
인플루엔자는 발열, 두통, 전신쇠약감, 마른기침, 인두통, 코막힘, 근육통 등이 흔한 증상이며 어린이의 경우는 오심, 구토, 설상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이 분석한 표본감시결과에 따르면 올해 도내 46개 의원급 내과와 소아청소년과를 찾은 외래환자 중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을 보인 환자를 의사환자 분율로 나타내면 외래환자 1,000명당 42주차 2.9명에서 44주차 5.6명, 46주차 6.5명으로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증가추세에 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 감염증은 RSV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영유아나 고령자에서는 폐렴 등의 하기도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매년 11월부터 2월까지 주로 발생하며. 도내 표본감시 기관 당 신고환자 수는 42주차 1명에서 44주 4명, 46주 6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두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돼 열과 발진 등이 나타나는 감염병으로 4~6세 어린이들이 4~6월, 11월~1월까지 많이 발생한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열과 함께 턱이 부으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감염병으로 역시 4~6세 어린이, 13~18세의 중고생에서 주로 발생하며 4~6월, 10월~12월에 주로 발생한다. 수두, 유행성이하선염은 전년 동기간 대비 높은 발생양상을 보이고 있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집단시설의 예방관리와 감시강화가 필요하다.
감염병관리지원단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수두의 경우 10월 발생건수가 2015년 792건, 2016년 1,022건, 2017년 1,672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급증세를 보였다.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의 경우도 10월 발생건수가 2015년 344건, 2016년 287건, 2017년 367건으로 증가했다.
겨울철 위장관염의 가장 큰 원인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도 주의해야 할 감염병 가운데 하나다.
경기도는 감염병에 대한 예방·관리 및 감시 강화를 각 시·군 보건소에 요청하고, 취약계층과 집단시설에 대한 예방수칙 교육·홍보를 강화하도록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인플루엔자는 백신 접종으로 사전 예방이 가능하므로 어린이 및 노약자는 유행시기 전인 11월까지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면서 “나머지 감염병에 대한 예방 수칙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집합 장소를 피하거나 외부인과 접촉을 최소한으로 하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경기도는 집단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감염병별 신속대응반을 운영하는 등 감염병 확산방지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으며,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대책반을 운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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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1 2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