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단기 일정이면 만달레이로 오세요~
아마라뿌라에 있는 마하간다용 수도원의 공양시간. 매일 10시30분에 맞춰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미얀마로 오는 여행자들을 만납니다. 인도차이나를 두루 다닌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가보자며 온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비즈니스 조사차 오는 분도 많습니다. 그런데 몇 가지 문제로 고생도 하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그 문제는 여행루트, 비자, 거주에 관한 것입니다. 이 나라는 아직도 비자가 있어서 여행은 28일, 비즈니스는 70일, 장기체류는 6개월과 1년을 내줍니다. 여행비자는 한국이든 여행 중인 나라든 인터넷에 입력해서 e비자를 받아 프린트해서 들어오면 됩니다. 미얀마 대사관까지 가지 않아도 됩니다. 비즈니스 비자는 미얀마에 있는 회사 초청장과 법인서류를 메일로 받아 컬러 프린트해 미얀마 공항에서 사진 2장과 50달러를 내고 신고하면 됩니다. 창업을 하시는 분들은 비즈니스 비자로 한번 오간 후 체류비자를 내면 됩니다. 미얀마 소재 회사 서류를 챙겨 한국이나 해외에 있는 미얀마 대사관에 신청하면 됩니다.
삔우린의 긴 협곡과 폭포들.
다음은 여행루트입니다. 많은 여행자들이 짧은 일정에 너무 많은 여행지를 정하고 옵니다. 국적기 직항을 타고 양곤에 옵니다. 바간, 만달레이, 인레호수, 웨이싸웅 해변으로 다닙니다. 모두 국내선 항공편을 타야 합니다. 이 코스로는 여섯 번의 비행기를 타야 합니다. 고속버스로 위 루트는 8시간, 10시간, 12시간까지 걸리기 때문입니다. 5박 6일 등 짧은 일정이기 때문에 그렇게 동서남북을 힘들게 다녀야 합니다. 국내선 항공요금이 외국인은 비싸기 때문에 여행비용이 많이 듭니다. 이 나라는 우리 남한의 6배가 되는 넓은 곳이라 넉넉한 시간이라면 모르지만 짧은 일정으로는 다 돌아볼 수가 없습니다.
밍군의 허물어져 가는 미완성 대탑의 모습.
잉와 왕국의 유적 앞에서.
만달레이는 그 여행루트의 기점이 됩니다. 미니버스가 다닙니다. 이 도시에서 3시간 30분 거리 안에 천년의 유적 평야 바간, 벽화가 있는 동굴숲 몽유와가 있습니다. 1시간 30분 거리 안에 영국풍 힐링 마을 삔우린, 수도원의 본향 사가잉, 잉와왕국, 이리와디 강가의 밍군이 있습니다. 주변도시 아마라뿌라엔 우베인 다리, 버마의 왕궁들이 시내에 있습니다. 3박4일 일정으로도 미얀마 핵심 유적들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이라이트 여행루트입니다.
미얀마는 신비스런 자연경관이 있는 여행지도 아니고, 아름다운 해변들이 늘어선 휴양지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힐링의 캠프’라고 말합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황톳길에서 싱그런 파인트리를 만나듯 우리는 미얀마 사람들을 만납니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관습, 진한 가족애, 한없는 삶의 기다림, 내일보다 오늘을 더 열심히 살아보려는 그들의 웃음소리를 만납니다. 여행은, 아름다운 장소와의 만남이 아니라 사람과의 여행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들 속에서 미얀마는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
정선교 Mecc 상임고문
필자 프로필 중앙대 문예창작과 졸업, 일요신문, 경향신문 근무, 현 국제언론인클럽 미얀마지회장, 현 미얀마 난민과 빈민아동 지원단체 Mecc 상임고문 |
바간의 일몰.
160년이 넘은 티크나무 우베인 다리를 걷는 여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