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한국전통정원센터’ 설립도 추진
담양 소쇄원 <담양군 제공>
(담양=일요신문) 배윤영 기자 = 전남 담양군이 전국 최초로 ‘한국전통정원 지역특구’ 지정 추진에 나섰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에서 지난 2월에 발표한 한국전통정원 활성화 방안연구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전통정원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정원으로 ‘소쇄원’을 꼽은 바 있다.
담양에는 조선시대 아름다운 민간정원으로 손꼽히는 국가지정 명승지인 소쇄원, 식영정, 명옥헌원림과 전라남도 제2호 민간정원인 ‘죽화경’, 대숲과 정자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정원인 ‘죽녹원’ 등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이 있다.
군은 최근 쾌적한 생활환경을 추구하는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정원산업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원문화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에 주목했다.
군은 담양 소쇄원을 비롯해 명옥헌원림, 식영정 등의 별서정원을 포함해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담양의 29개소 누정(樓亭)에 전통과 현대문화가 어우러진 정원 도시를 체계적으로 가꿔나가기로 했다.
전통정원 특구를 통해 주택과 공공기관의 정원화, 산림자원을 활용한 소나무 정원, 편백나무 정원, 동백정원 등 다양한 정원을 통해 문화, 관광자원을 만들고 담양다운 정원도시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역사적 보전가치가 매우 높고 담양의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는 누정문화의 체계적인 연구 및 관리가 시급한 실정으로 ‘한국전통정원 지역특구’ 지정을 통해 보전 및 관련 산업 발굴을 보다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은 정원특구 지정을 기반으로 한국전통정원 모델개발과 해외 정원박람회 교류 등 세계화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립 한국전통정원센터’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남도문예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죽녹원 일대 군유지에 6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0년 준공 목표로 ‘남도정원’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역특구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역의 특성화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하여 규제 특례를 적용해 주는 제도로 담양군은 2016년 인문학특구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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