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부호 항해 중 취득한 인도양 수심 및 해저지형도면 작성 성과 공유
2017년 이사부호의 인도양 탐사 시 최초로 발견한 4,000미터 해저의 뱅갈만(Bengal Fan) 해저 협곡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지난해 취항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를 이용한 인도양 및 태평양의 성공적인 해양 탐사성과로 해저 지형도면 작성의 국제 공동연구사업이 가능해졌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홍기훈, 이하 KIOST)은 지난 12일부터 열린 미국지구물리학회 연례 총회에서 이사부호의 항해 중 취득한 인도양 수심 및 해저지형도면의 작성 성과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KIOST는 호주·미국·캐나다 등의 해저지형도 전문가들과 함께 인도양과 태평양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연구사업계획과 자료처리기법 개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해저 지형도면은 생물·광물 자원, 지진 재해연구 등 해양 기초연구에 있어 필수적인 정보지만 현재 수심·지형·생물 서식지 등이 조사된 해저 지형도면은 전체 해양의 10% 미만에 불과하다. 특히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의 해저 지형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사부호는 2017년 인도양과 태평양에서 시행된 본격적인 해양 탐사와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KIOST 연구진은 인도양에서 기후결정 해양인자들을 최초로 관찰하고 시료를 채취하고 해저 활화산의 특이 생물을 채집해서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며, 태평양에서는 태풍발생 기작 연구를 진행하는 등 미국 해양기상청의 파트너 기관으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을 받았다.
홍기훈 원장은 “이사부호의 성공적인 인도양 및 태평양의 연구사업 항해를 통해 얻은 학술적 및 기술적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어 명실상부한 해양과학강국으로 가는 원년이 됐다”며 “앞으로 더욱 국제 협력을 강화해 광활한 전 세계 바다를 과학기술로 경영하는데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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