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장효남 기자 =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은 22일 시의회 본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인선거구를 4인선거구로 확대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하는 ‘자치구의회 의원정수 및 지역선거구 획정안’은 서울시민의 지역 대표를 공정하고 올바르게 뽑는 데 적합하지 않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강감창 원내대표, 이상묵 정책위원장, 이혜경 시의원(중구2) 등 소속 시의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서울시 구의원선거구 조정, 근시안적 탁상행정에 유권자는 없었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의원들은 “서울시자치구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논의ㆍ의결한 ‘자치구의회 의원정수 및 지역선거구 획정안’은 우선 절차적 공정성이 결여되었으며 원칙 없는 선거구 확정안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악용될 소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의원 선거구의 확대는 주민소통 저하, 책임정치의 실종 등 각종 선거와 관련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으므로 즉각 철회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상묵 정책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1년 성과에 대한 중간 평가적 의미를 띠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를 무시하고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한 이번 신거구획정안은 근시안적 탁상행정 및 졸속추진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선거구획정안은 선거구 획정위원회 제5차 회의를 거쳐 최종안이 확정되면 서울시장에게 제출되는 절차가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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