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 양 실종전단. 사진=전북 경찰 SNS 캡처
23일 전북지방경찰청은 고준희 양 실종사건에 가족간 통화내역이 해결의 단서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 등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의뢰했다.
디지털 포렌식은 휴대전화나 컴퓨터 등 디지털 저장매체에 남은 정보를 분석,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이다.
앞서 전북지방경찰청은 전날 고준희 양 친부 고 아무개 씨와 내연녀 이 아무개 씨, 이 씨 어머니 김 아무개 씨의 주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해 이들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옷가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부와 내연녀가 사용한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문자메시지, 컴퓨터 인터넷 검색내용 등을 확인하면 고준희 양 실종 단서 등을 유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압수수색한 주택에서 혈흔과 유전자 감식 등을 진행했지만, 고준희 양 실종과 관련해 유의미한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경찰은 고준희 양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원룸 주변 하수구와 주차장에 대한 수색에서도 사건과 관련한 특이한 흔적을 찾지 못했다.
한편 고준희 양은 지난달 18일 함께 살던 김 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덕진구 우아동의 한 주택에서 실종됐다. 내연녀 이 씨는 “별거 중인 아빠가 데리고 간 것 같아 그동안 신고하지 않았다”며 지난 8일 경찰에 뒤늦게 실종 신고하며 수사를 요청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