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시대 도시경쟁력은 광역경제권 구축이 글로벌 추세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이 지난 달 20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진훈 수성구청장이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구시와 경산시의 통합 추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구청장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세계 도시들이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광역경제권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방분권 개헌과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이 통합의 골든타임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마산·창원·진해의 통합 사례도 같은 맥락이며, 대구 역시 경산시와의 통합을 시작으로 인근 시·군들과 연계를 강화해 광역경제권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시와 경산시는 교통, 교육, 문화 등에서 실질적인 공동 생활권을 이루고 있으며,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면서 “양 도시가 행정적으로 통합된다면 발전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시민들의 삶의 질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지금까지 대구시와 경산시의 통합 논의는 두 도시민 대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중앙집권적인 규제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올해 안에 이뤄질 지방분권 개헌은 지방민에게 더 큰 결정권을, 지방정부에 더 큰 권한을 주는 새로운 국가 운영의 틀을 지향하고 있고, 오는 지방선거는 대구시와 경산시 통합의 비전을 세워 더 큰 대구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행정구역 개편과 지역 통합은 중앙정부의 일방적 계획에 따라 단편적으로 이뤄져 왔으나, 자치분권시대에는 주민 스스로 행정구역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면서 “광역시 안에 일반시를 둘 수 있도록 하는 법제 개편과 양 시도민이 원하는 통합을 중앙정부와 경북도는 원활하게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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