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 후보군. 왼쪽부터 한규호 횡성군수, 김명기 전 강원농협본부장, 진기엽 도의원, 김찬경 강원도민부회장
[횡성=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횡성군수 출마자들이 9명으로 거론되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26일 횡성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월 2일 지방선거 입·후보안내 설명회를 진행해 입·후보 예정자 및 정당 관계자들이 모일 예정이다.
군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읍·면·동 9곳, 투표구 26곳, 인구 4만 6312명, 선거인수 4만 342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선 4기와 6기에 이어 한규호 횡성군수(67)가 3선으로 당선돼 군정을 진두지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한 군수는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지난해 8월, 당원권이 정지된 바 있다.
이에 재판결과에 따라 한 군수의 선거판은 최대 변수이자 무소속출마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것이다.
한 군수는 “횡성군민과 지역발전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아직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기 때문에 군민들에게 한번 의사를 물어보는 선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소속 출마와 관련해서는 “아직 모르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든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김명기 전 강원농협본부장(66)은 29일 횡성군청 기자실에서 군수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민선 6기 출마했을 때도 경제군수가 되겠다고 선언했었는데 지금도 변함이 없다. 잘사는 횡성을 만들어 군민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횡성이 똘똘 뭉쳐야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려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의원 8년의 경험을 토대로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고자 진기엽 도의원(51)도 지난해 7월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진 의원은 “군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오랜 시간 고민했다. 이제 군정은 행정중심이 아닌 경영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지금까지 정치인생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과 인맥은 군을 이끌어갈 큰 자원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횡성을 변화시키고 군민중심의 행정,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환경을 만들어 발전시키고자 군수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혀왔다.
강한 추진력을 강조하던 김찬경 강원도군민회 부회장(61)은 “다양하고 폭넓은 경험과 경력 등 광폭적인네트워크를 활용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횡성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꿈에도 생각 못 했던 횡성에 횡성역과 둔내역이 들어서고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됐다. 우리 모두가 힘을 모으면 10만 횡성, 횡성시로 승격되는 기반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당에서는 4파전으로 형성,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군. 장신상 군의원(왼쪽), 이관형 전 도의원.
더불어민주당도 마찬가지로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 장신상 군의원(63)과 이관현 전 도의원(53)이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 양강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양측 후보자들도 더 이상의 경쟁상대는 없을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던 장 의원은 “모두가 행복한 횡성, 강원경제의 중심도시 횡성 건설을 위해 5만 군민과 함께 힘찬 도전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신념하에 군수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수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정책은 먹고사는 문제와 분열된 지역민심을 추스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농업, 축산, 임업, 사회, 여성, 복지, 문화 행정 등 군정 전반에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전 도의원은 “공직은 능력 있는 인사가 대우를 받고 일하는 조직의 개편이 필요하다. 새로운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횡성의 묵계리 탄약고 부지를 이용한 대규모 기업을 유치, 횡성이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상수원보호구역도 중앙정치력을 발휘해 해결할 수 있도록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후보군의 전인택 당협위원장.
국민의당에서는 전인택 당협위원장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전 위원장은 “무보수 봉사 직이었던 강원도의회 의원으로서 11년간 강원도 전역의 집행부를 관리·감독·감시하면서 횡성군 발전에 필요한 것은 변화와 개혁이라는 것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책임 있는 행정으로 군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와 원칙들을 만들어 낼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바른정당에서는 특별한 후보군이 눈에 띄지 않는다.
현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공동선언으로 통합개혁신당(가칭)을 만들고 창당 실무 작업도 진행하면서 지역 내 후보군이 얼마나 늘어날지도 주목되고 있다.
무소속으로 거론되고 있는 원재성 회장(왼쪽)과 서인범 대표
군에서는 원재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횡성군협의회장(55)과 서인범 신영대표(62) 등이 무소속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원 회장은 “공정한 횡성을 만들고 싶다. 잘사는 횡성보다 행복한 횡성을 위해 서민 중심의 행정을 펼칠 것이다”고 말하면서
“현재 출마의사도 고민 중에 있다”고 전했다.
서 대표는 “한국의 정치개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횡성은 지역 축사피해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군은 농촌사회이기 때문에 젊은 층이 살기가 쉽지 않아 원주의 치악터널을 개설, 광역도시로 만들 수 있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관위 관계자는 “입·후보 예정자는 많을 수 있지만 5월 24~25일께 본 후보 등록자가 몇 명일지 정리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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