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폭력 등 여성인권 전담… ‘#me too’ 등 사회적 이슈 선제 대응
-시 전 부서 실태조사 통해 성차별 등 예방키로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일요신문] 박은선 기자 = 광주시는 여성차별, 성희롱, 성폭력 등 여성 인권침해 상담·조사를 전담할 여성인권보호관을 채용한다고 8일 밝혔다.
여성인권보호관은 관련 분야에서 장기간 활동하며 많은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임용해 성차별, 성희롱·성폭력 행위를 뿌리뽑는 등 단호히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여성인권보호관은 인권옴부즈맨실에 소속되며, 시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성차별, 성희롱 등의 고충상담을 전담하게 된다.
이는 최근 직장 여성들의 직장 내 성폭행 고발이 잇따르며 SNS에서 퍼져나가고 있는 ‘#me too운동’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여성청소년가족정책관실, 감사위원회 등에 성희롱 관련 상담과 고충 처리를 위한 공식창구를 마련하고 남녀 성희롱 고충상담자를 지정해 운영해 왔다.
하지만, 실효성이 그다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이를 인권옴부즈맨실로 창구를 단일화하고 외부의 전문가를 채용해 여성차별, 성희롱·성폭력 등 여성인권 문제에 적극 대응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인권옴부즈맨실에 남성 조사관(1명)으로 시민 인권침해 등에 대해 상담 및 조사활동을 펼쳐온 한계가 극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시는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활동해온 인권 전문가를 채용해 시 전부서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시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관행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인권침해 요소를 없애는데 문제가 발견되면 적극 시정을 권고해 성차별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양성이 평등한 도시는 인권도시 광주의 모토다”며 “여성전문 인권보호관을 통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직장 내 성폭력 예방과 여성 인권문제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상담․조사해 여성인권 신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중흥동 평화맨션 이주민 5억여원 융자지원
-2015년 붕괴위험 이주민에 거치기간 무이자 등 저리 지원
광주시는 지난 2015년 붕괴 위험에 직면했던 북구 중흥동 평화맨션 이주 주민의 주거안정 차원에서 최근 2년간 22세대에 5억여원의 주택임차비용을 융자 지원했다고 8일 밝혔다.
대상은 법령에 의한 대피명령 이행으로 아파트에서 이주해 주택임차 등이 필요한 경우만 해당된다.
시는 재난관리기금 지원을 통해 본인 신청금액에 따라 최고 3천만원 범위 내에서 거치기간 무이자 조건으로 융자를 실시했다.
이번 지원은 아파트 붕괴 우려에 따라 대피명령을 이행한 이주 주민들에게 주택 임자비용의 융자 지원을 통해 주거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다.
시는 이와 함께 유관기관과 협업회의 등 긴밀히 논의해 광주도시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임대주택을 알선하는 등 이주 주민의 주거 지원에도 힘을 보탰다.
시는 재난관리기금 총 873억원을 적립해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19억원을 광주교 보수보강공사, 동산천 제방보수공사, 재난예‧경보 확충 사업, 지진계측기 설치, 설해대책용 자재 구입, 문화예술회관 주차장 안전진단, 주택임차비용 융자금 지원 등 재난예방과 복구사업에 활용해 왔다.
이연 시 시민안전실장은 “주택임차비용 융자 지원을 통해 이주 주민들에게 작지만 용기를 심어줘 뿌듯하다”며 “시의회와 내실 있는 협의를 통해 재난관리기금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합리적이고 적정한 기금 활용으로 재난 예방조치는 물론, 복구 등 사후 관리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다문화가정 모국방문사업 추진
-㈜에버스카이․㈜하나투어 후원, 베트남 왕복항공권․여행선물 지원
광주시가 민간기업 후원으로 광주지역 베트남 다문화가정의 모국방문을 추진한다.
이번 베트남 다문화가정 모국방문은 광주시와 에버스카이, 하나투어가 이 지역 베트남 다문화 가정을 위해 후원 협약해 추진하고 있다.
이번 모국방문사업의 후원업체인 ㈜에버스카이는 광주 거주 베트남 다문화가정 20명에게 1천만원 상당의 모국방문 왕복항공권을 지원한다.
하나투어는 200만원 상당의 개인용 여행가방을 지원하게 된다.
시는 베트남 다문화가정으로 형편이 어렵거나 장애인 가정을 우선적으로 5가정 20명을 선정했으며, 방문 시기를 설 연휴 전과 후로 나눠 자녀들과 동반 방문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방학 중에 추진한다.
대상자로 선정된 남구 한모(2008년 결혼, 귀화자) 씨는 “결혼 후 처음 하는 친청 방문이고, 홀로 사는 시어머님의 칠순을 맞아 가족이 다함께 하는 여행이라 더욱 뜻 깊다”며 기쁨을 전했다.
한편, 광주시-에버스카이-하나투어 3개 기관은 베트남 다문화가정의 모국에 대한 향수를 해소하고 한국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2016년 10월 ‘광주시와 다문화가정 모국방문사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2012년부터 2017년 말까지 다문화가족 142가정 522명에게 시비와 기업후원금으로 4억7000여 만원을 지원해 다문화가정 모국방문사업을 추진해왔다”며 “다문화가정 모국방문사업이 경제사정으로 친정 방문이 어려운 저소득 결혼 이민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시, ‘희망나눔 닥터누리 협력사업’ 참여 의료기관 공모
광주시는 개발도상국 의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지역 우수 전문 의료기술을 보유한 의료기관과 공동협력 의료연수 프로그램인 ‘희망나눔 닥터누리 협력 추진사업’을 7일부터 13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 참여할 연수기관은 광주시 소재 대학병원(치과병원 포함)과 최근 3년간 해외의사 연수 실적이 있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으로 ▲의료기관 적격성 ▲사업계획 적합성 ▲파급효과 등을 심사해 선정·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항공료, 숙박비 등 체류비용 일체를 지원하고, 연수기관은 교육비 등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연수자 추천과 연수방식 자율권은 연수기관에 부여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일회성의 의료지원이 아니다”며 “연수 대상 국가의 보건의료 기술의 지속적인 개선과 전문의료기술 나눔을 통해 광주공동체 정신의 국제적 실천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주시, 문화전당 광장에 평창올림픽 라이브사이트 운영
-9일부터 대회 종료까지, 경기 실황중계․문화공연으로 대회 붐 조성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기를 함께 할 광주 라이브사이트가 9일부터 대회가 종료되는 25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아시아문화광장에서 운영된다.
라이브사이트에서는 문화전당 내 미디어아트월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대회 실황을 중계하고, 매일 오후 전문댄스팀 공연, 마술,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동계올림픽 대회 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광주 라이브사이트는 평창올림픽에 대한 전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대회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광주시와 2018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조직위원회 공동주관으로 운영되며, 코카콜라와 CJ에서는 관람객에게 배부할 콜라와 생수를 후원한다.
라이브사이트는 올림픽 개최도시(평창, 강릉, 정선)뿐만 아니라 서울과 대전,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설치되며 운영되지 않는 지역은 공연 차량을 활용해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할 예정이다.
광주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기를 함께 하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