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김정재 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문명호 포항시의회의장 공동기자회견
(왼쪽부터)이강덕 포항시장, 박명재 의원, 김정재 의원, 문명호 포항시의회의장은 20일 포항시청에서 지진으로 불안해하는 포항시민을 위한 대책을 정부가 마련해줄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명재 의원 사무소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자유한국당 박명재(포항남·울릉)·김정재(포항북) 국회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 문명호 포항시의회의장은 20일 “포항시민들이 정상적인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하루 속히 종합진단팀, 복구 및 예방대책팀, 서민경제안정팀 등을 구성해 포항에 파견·상주시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책방안들을 강구하는 등 포항지진 대응에 적극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은 5.6 강진에 이어 지난 11일 새벽에 발생한 4.6의 강한 여진과 설 연휴동안 계속된 여진으로 이재민들은 물론 시민 모두가 공포와 불안 속에 떨며 정상적인 생업이 어려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하지만 중앙정부는 이를 포항시에만 맡겨두고 간헐적이고 임시방편적인 사후 대응에만 나설 뿐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는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설명했다.
또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지진관련전문기관 등이 참여하는 종합진단팀을 즉각 구성해 4.6지진에 다시 충격을 받은 주택, 건물, 도로, 수용시설 등 각종 시설 및 구조물, 액상화 및 땅밀림 현상, 지열발전소 지진 연관성, CO2저장소 설치 등 지금까지 드러난 모든 문제들에 대한 종합적인 정밀진단을 통해 그 실상을 여과 없이 분명하게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종합적인 재진단을 바탕으로 복구는 언제까지 어떻게 실시할 것인지, 그리고 지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시민들의 심리적 치료를 위해 전문의료진 파견 및 전문병원 지정 등은 물론 다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안전한 집단대피시설 구축 등 어떠한 예방대책을 가지고 있는지도 명확하게 밝혀 시민들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시켜 달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포항시민들의 정상적인 생업을 위해 서민생활안정지원은 물론 서민경제지원대책, 지역경제활성화대책 등 포항시민들의 생업과 관련된 지역경제안정대책과 함께 특히 자연재해의 풍수해 보험처럼 지진피해 이재민과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지진관련 보험제도를 조속히 도입·실시해 이들에게 즉각적인 조치를 시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특별재해재난지역에 대한 터무니없이 낮은 지원기준의 상향조정과 함께 기탁된 성금배분에 있어서도 기존의 규정에 얽매어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지 못하는 제도적 결함에 대한 과감하고 전향적인 검토가 이뤄져 이재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실효성 있는 조치가 시행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는 포항시민들의 불안과 공포를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며 “이 모든 문제를 국무총리실이 책임지고 중심이 돼 관련 부처의 대책을 총괄해 종합진단팀과 복구 및 예방팀, 서민경제안정팀의 상주·파견과 활동을 지휘해 주기를 촉구하고, 지진과 연관성이 있는 포항지열발전소와 CO2저장소의 완전 폐쇄를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촉구안을 국무총리, 행정안전부장관, 국토교통부장관, 관련 기관장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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