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한 농가의 부활절 특별 행사 ‘거위 패션쇼’
[일요신문] 매년 부활절이 되면 호주 시드니의 한 농가에서는 아주 특별한 패션쇼가 열린다. 농부 브라이언 해링턴이 30년 동안 진행해 오고 있는 이른바 ‘거위 패션쇼’다.
시드니에서 열리는 ‘로열 이스터 쇼’의 행사 가운데 하나인 이 패션쇼에는 오뜨 꾸뛰르 버금가는 의상을 잘 차려입은 거위들이 등장한다. 무대 위에서 선보이는 의상은 캐주얼 의상부터 이브닝드레스까지 다양하며, 현대적인 스타일부터 고전적인 스타일을 두루 섭렵한 거위들이 런웨이를 뒤뚱뒤뚱 걷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전문 드레스 디자이너와 함께 각각의 거위에 알맞은 의상을 디자인해서 선보이고 있는 해링턴의 ‘거위 패션쇼’는 이미 부활절의 유명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출처 ‘게이즈오브오섬’.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