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념행사에는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해 도의회 의장, 도 교육감, 육군제50보병사단장 등 도내 기관․단체장들과 배선두(95, 의성군)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 및 지역주민 등 900여명이 함께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알렉산더 보스트리코프 주(駐) 부산 러시아 총영사가 참석, 3·1절의 의미를 이해하고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유족들을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경북도 제공)
행사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이동일 광복회 경북도지부장의 독립선언서 낭독, 국가상징 선양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 도지사 기념사, 3·1절노래 제창, 도의회 의장의 만세삼창,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식전공연으로 도립무용단의 모듬북 공연 ‘북의 오름’이 펼쳐졌다. 우리 전통 민속장단의 흥겨움과 리듬의 역동적 구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북의 오름’은 모듬북이 가지는 역동적인 리듬과 그에 맞춰진 춤의 신명을 입체적으로 느끼게 했다.
기념공연, 창작뮤지컬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리라’ 갈라 공연에서는 국권 침탈에 항거한 독립투사들의 삶,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비행사인 독립운동가 권기옥 여사의 삶을 통해 조국애의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관용 도지사는 배선두 애국지사에게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기념품을 전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으며, 국가상징 선양 유공자로 선정된 시민과 공무원 10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3·1절노래 제창과 만세삼창을 외칠 때에는 900여명의 참석자들이 일제히 태극기와 독도기를 흔들며 99년 전 그날의 함성을 떠올리고 순국선열들의 독립정신과 나라사랑의 정신을 기렸다.
김관용 지사는 “하늘을 울리고 땅을 깨운 간절한 외침, 3·1운동은 광복의 그날을 연 원동력이요,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정신적 지주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정신을 이어받아 역사왜곡을 자행하고 있는 일본에 단호히 맞서고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어려운 현실을 당당히 헤쳐 나가자”고 말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