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 예비후보는 2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병수 시장을 공천 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자유한국당 이종혁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서병수 시장을 공천 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종혁 예비후보는 2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이 예비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은 20대 총선 당시의 추악한 계파정치와 당 지도자들의 탐욕에서 비롯된 총선참패가 주요 요인”이라며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대통령이 탄핵 당하는 사태를 초래한 정당으로서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자유한국당이 반성과 혁신 없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맞이한다면 또다시 국민에게 버림을 받게 될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재영입이 힘들다는 명목으로 혁신보다는 적당히 과거 기득권층과 타협하며 안주하려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당 지도부가 부산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종혁 예비후보는 “인재의 발굴과 육성보다는 권력에 기생하는 인물들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략공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부산시민이 외면하는 서병수 부산시장을 전략공천하려는 것은 독배를 마시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예비후보는 서병수 부산시장을 전략공천은 물론, 경선에서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이 바라는 대로 최소 6곳 이상 승리하려면 새로운 인물을 부산시장으로 만드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새로운 인물들로 감동적인 경쟁무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 부산시민들의 열망”이라며 “자유한국당이 서병수 부산시장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새로운 인물로 경선 무대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종혁 예비후보가 이처럼 강도 높은 발언으로 당 지도부를 향해 경선을 요구한 것은, 당이 부산시장 후보를 전략공천으로 가져간다는 방침을 넘어 여론조사에서도 공정성을 잃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최근 진행된 부산시장 관련 여론조사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박민식 전 의원이 제외하고 출마의사도 밝히지 않은 장제원 의원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당 후보들과의 가상대결을 묻는 질문에는 박 전 의원에 이어 이종혁 예비후보마저 빼고 서병수 시장과 장제원 의원 두 명만으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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