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수사로 얼룩진 ‘구시대 지방자치’ 끝내고 ‘새시대 지방자치’ 열 것”
정명희 전 부산시의원이 지난 2일 북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북구청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북구·강서구 갑 지역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지난 2일 일제히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날 등록한 예비후보는 북구청장에 도전하는 정명희 전 부산시의원을 비롯, 시의원 후보 윤주원·노기섭, 구의원 후보 김동선·김창희·손분연·임성배·지외석 등 총 8명이다.
대부분의 다른 부산지역과 마찬가지로 북구에서는 지금까지 구청장·시의원이 모두 보수 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2016년 총선 당시 북·강서갑 지역구에서 전재수 의원이 55.9%를 득표하며 11.8%의 큰 표 차이로 당선됐고, 지난해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41.2%를 득표해 홍준표 후보를 10% 이상 앞섰다.
때문에 북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권의 PK지역 주요 교두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북구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51.7%를 득표하며 서병수 시장에 3.4% 앞섰으나, 구청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황재관 현 구청장이 55.8%를 득표하며 당선됐다.
예비후보들은 전재수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통해 일고 있는 변화를 생활정치를 통한 구민들 삶의 변화로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구청장에 도전하는 시의원 출신 정명희 예비후보 외의 정치신인들은 잇단 수사로 얼룩진 북구의 ‘구시대 지방자치’를 끝내고, 깨끗하고 책임 있는 ‘새시대 지방자치’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북구는 채용비리로 현 황재관 구청장이 내사를 받고 있으며, 일부 구의원들이 뇌물 혐의로 수사를 받는 중이다.
정명희 예비후보는 “출마한 모든 예비후보들과 힘을 모아 부산 최초 민주당 구청장·민주당 시의원 당선을 만들고, 새로운 북구의회를 만들겠다”며 “북구 구민들 삶에 힘이 되는 새로운 지방자치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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