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서 연장전 일몰 순연
일몰까지 계속된 박인비와 린드베리의 연장전. 사진=LPGA 페이스북
[일요신문] ‘골프여제’ 박인비의 시즌 첫 메이저 석권 여부가 다음 날로 미뤄지게 됐다.
박인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 미션힐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8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동률을 이룬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 제니퍼 송(미국)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전날까지 공동 3위를 달리던 박인비는 이날만 버디 7개(보기 2개)를 낚아내며 5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16홀에서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미끌어지는 듯 했으나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3인 체제로 치러진 연장전에서도 승부는 쉽게 결정되지 않았다. 연장 1, 2홀에서 박인비와 린드베리, 제니퍼 송이 모두 이븐파를 기록하며 세번째 승부가 이어졌다. 제니퍼 송은 연장 3홀에서도 이븐파를 기록했지만 박인비와 린드베리는 나란히 버디를 기록해 연장 4홀로 승부를 이어갔다.
연장 4홀에서도 둘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어느덧 시계는 현지시간으로 7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야간조명을 동원했지만 승부를 이어가는데 무리가 있었다. 결국 연장 5홀은 다음날 치러지게 됐다.
ANA 인스퍼레이션은 올 시즌 처음으로 치러지는 LPGA 메이저 대회다. 박인비는 이 대회 명칭 변경 이전인 나비스코 챔피언십 시절인 지난 2013년 우승 이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2014년을 제외하면 공동 11위(2015년), 공동 6위(2016년), 공동 3위(2017년)를 기록했다.
4라운드 막판까지 추격전을 펼친 제시카 코다(미국)와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박성현이 공동 9위, 유선영과 이정은이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는 안선주가 지난 1일 야마하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해 진미정과 함께 JLPGA 투어 한국인 최다우승 타이기록(25승)을 세웠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