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홈페이지 캡처
[일요신문] 일본의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를 썼다. 승리투수가 이틀 이내 홈런을 쳐낸 베이브 루스 이후 97년 만이다.
LA 에인절스의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경기에서 8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뽑아냈다.
특히 2대 2로 맞선 1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조시 톰린의 74마일(약 119km)짜리 커브를 받아쳐 3점짜리 홈런을 쏴 올렸다.
지난 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번 기록은 1921년 6월 승리투수가 된 다음날 타자로 출전해 홈런을 때린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이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후 “설마 넘어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 소시아 LA 에인절스 감독은 5일 클리브블랜드와의 홈경기에서 오타니를 지명타자로 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