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누계 기준 11만2000달러 수출…지난해 동기 10배 이상↑
- 해외소비자 직접 판매 확대 위한 업체 추가모집…오는 20일까지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 중소기업 제품들이 동남아 인터넷 쇼핑물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기업들은 한류 열풍을 타고 동남아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수출 증가와 인지도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있는 것. 이런 입소문 까지 타고 이들 인터넷쇼핑몰에 입점하려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는 모양세다.
경북도청(사진=일요신문 DB)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큐텐(Qoo10)과 싱가포르의 인터넷이마트인 레드마트(Redmart), 말레이시아 최대 온라인 몰 라자다(Lazada)에 도내 중소기업 62개사 472개 품목을 입점·판매해 지난달 누계 기준 11만2000달러을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판매액 9500달러에 비하면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도는 실질적인 매출확대를 위해 해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농수산 가공식품, 생활용품, 화장품 등 경북도의 주력상품을 선정·입점했다. 올해도 이달 20일까지 업체를 추가모집 중이다.
2016년 처음 시작한 경북도 글로벌 인터넷쇼핑몰 입점사업은 그동안 해외소비자를 대상, SNS, 블로거 등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과 함께 현지 백화점, 대형마트 등을 통한 오프라인 홍보를 동시 추진했다.
특히 도는 중소기업이 인터넷을 통해 수출할 경우 전문인력 부족과 마케팅, 유통 등에 소요되는 비용 때문에 망설이게 되는 점을 감안, 외국어 상품페이지 제작, 제품 홍보, 현지 물류창고를 활용한 해외 소비자 직접 배송과 대금 결제, 해외고객 관리까지 모든 것을 지원했다.
지난해 현지 대형마트에서 첫 선을 보인 모아社의 김치와 에스제이코레사(社)의 떡볶이는 큐텐과 레드마트 등 온라인 몰에서 인기를 끌어 현재까지 각각 2만달러, 1만5000달러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미진화장품사(社)의 마스크팩의 경우 지난해 월평균 3000달러 올해는 월평균 1만달러 이상으로 판매액이 급증하는 등 동남아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미자청을 취급하는 푸른산참농원 대표는 “큐텐 등에 입점한 우리 제품을 보고 동남아 바이어들의 연락과 오더가 쇄도하는 등 유명 인터넷몰에 입점한 사실만으로도 큰 홍보효과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건시를 주력으로 하는 네이처팜사(社)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온라인 몰 뿐 아니라 싱가포르 대형 유통채널인 페어프라이스(Fair Price)에 입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했다.
도 송경창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이미 동남아 소비자에게 한국 제품은 좋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라며, “최근 중국, 미국 등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중소기업들이 아세안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해외 인터넷 쇼핑몰 판매는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을 돕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