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정관선은 생명선...국민의 생명과 안전 최우선돼야”
기장군청 전경.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오규석 기장군수는 지난 20일 오후 세종시 정부청사에 소재한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정관선 조기 건설을 촉구했다.
오 군수는 이날 부산시가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으로 신청한 도시철도 ‘정관선’이 투자심사를 통과해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사업의 당위성 및 시급성을 설명하고 행정적 지원을 당부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6월 승인한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상에 반영된 정관선은 장안읍 좌천역(동해선)에서 정관신도시를 거쳐 월평사거리에 이르는 12.8km구간(정거장 14개소)에 건설될 계획이다.
2019년부터 2028년까지 3천755억원이 투입되며, 노면전차(트램)로 운행될 예정이다.
정관선이 계획된 기장군 정관읍은 고리원전에서 20㎞내 위치하고 총 면적 38.22㎢에 인구 79,604명에 이른다.
2008년 택지 개발이 준공되고 정관신도시가 개발된 이후 계속해서 인구가 유입되고 있으나, 대중교통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국토부를 방문한 오규석 기장군수는 포항지진을 언급하며 “한반도 어느 곳도 지진에 안전하지 못하다”며 “세계 최대 원전밀집지역인 기장군의 특성상 지진 등으로 인한 방사능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원활하게 주민 대피가 가능한 대규모 교통수단인 도시철도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대 원전밀집지역에 거주하는 기장군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 가치임을 감안할 때 경제성을 떠나 다른 어떤 사업보다 우선적으로 시행돼야한다. 도시철도 정관선은 생명선”이라고 강조하며, 정관선이 조기 건설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해 줄 것을 호소했다.
도시철도 정관선은 이르면 2018년 국토부 투자심의를 거쳐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하게 되며, 통과될 경우 본격적인 사업이 착수된다.
과거 기장군은 도시철도 ‘기장선’ 조기건설을 위해 2012년부터 범군민 서명운동을 벌여 11만6000명의 서명부를 정부에 제출하고 5년여 동안 국회·기재부·국토부·한국개발연구원 등 관계기관을 150여 차례 방문하는 등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에 사활을 건 행정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기장군 주민대표들이 모여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 범군민 유치위원회’를 출범하고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염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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