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역개발기금 여유 생기면서 자산 증가
[경기=일요신문] 김장수 기자 = 경기도가 보유한 자산은 계속 증가한 반면 부채는 2년 연속 감소해 도의 재정운영이 건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기도 2017회계연도 결산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의 자산 대비 부채율은 10.4%로 2016년 12.6% 대비 2.2% 감소했다. 이는 자산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대신 부채는 전년대비 14.7%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2016회계연도 결산에서는 자산이 4.6% 증가하고 부채는 10.9%가 감소했었다. 경기도 부채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도 재정운영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경기도 자산은 36조5701억원으로 2016년도 35조4565억원 보다 3.1% 증가했다.
도는 자산 증가 이유로 경기도 지역개발기금 보유액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각 시·군별로 부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기존에 빌렸던 경기도 지역개발기금을 조기 상환하거나 신규 차입을 줄이면서 도 지역개발기금에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 지역개발기금으로 운용하는 단기금융상품 등 유동자산이 전년대비 8.1%(5560억원) 정도 증가해 자산 증가를 주도했다.
부채는 3조7965억원으로 2016년 4조4492억원 대비 14.7%가 감소했다. 부채 감소 이유로 도는 학교용지부담금, 시․군 조정교부금,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 법정전출금의 감소와 2016년부터 시행 중인 지역개발채권 감면조치를 꼽았다.
경기도는 부채 감소를 목표로 2016년부터 법정전출금 지급을 확대한 결과 지난해 법정전출금 규모가 전년대비 3294억원(44.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역개발채권은 자동차등록 시 신규 등록이나 이전 시 소비자가 의무적으로 구입하는 채권으로 5년 후 도가 상환해야 하는 특성상 발행과 동시에 채무가 된다.
도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한시적으로 지역개발채권 매입 의무를 면제하는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로 인해 도가 2017회계연도 한 해 동안 얻게 되는 부채 감소 효과는 6500여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경기도는 내달 2일부터 18일까지 결산검사위원회 결산검사를 실시한 후 최종 결산보고서를 6월 12일부터 열리는 경기도의회 제328회 정례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우미리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은 “재정건전성 확보는 효율적인 예산집행의 기본이 되는 중요한 지표”라며 “부단한 부채 감소 노력을 통해 재정운영의 건전성과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판단된다. 의회 승인 후에는 결산결과를 도민들이 알기 쉽고 접근하기 편리한 방법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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