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전경
26일 삼성물산은 한화종합화학의 20.05% 지분매각과 관련해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베인 캐피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잔여 지분 24.1%(약 1조 원)의 매각을 위한 조치에 나섰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을 이어 4.05%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SDI도 베인 캐피탈에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앞서 2015년 한화그룹이 삼성그룹의 방산·화학 계열사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한화그룹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삼성물산 등은 잔여 지분 일부를 매각 이후에도 계속 보유하고 있었다.
삼성 측은 베인 캐피탈과 세부조건을 조율한 뒤 조만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업계에선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현금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이번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 외에도 서초사옥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