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국가유공자 및 유족지원 사업 확대하고 있다”
23일 오전 강원 원주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일원에서 대한민국상이군경회가 공단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대한민국상이군경회 제공)
[원주=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대한민국상이군경회(회장 김덕남)가 23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앞에서 양봉민 보훈공단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대한민국상이군경회는 공단 일원에서 첫 집회를 열고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보상이 이뤄질 때까지 무기한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동족상잔의 최대 비극이었던 6·25전쟁 중 호국의 일선에서 희생·헌신해 평생 신체불구로 살아가는 상이용사, 부모자식을 잃은 유족과 남편 등 나라에 바친 미망 인은 피를 토하는 울분으로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상이군경회는 영예로운 부상을 입어 신체가 불구되었지만 국가유공자라는 명예를 안고 살아가는 12만여 회원이 있으며 그 중 1000명이 넘는 중상이 국가 유공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훈병원 장례식장 운영에 대해 공단에게 묻고자 한다”며 “최근 공단 중앙보훈병원은 국가유공자 진료와 재활을 위한 공공기관이 아닌 영리병원으로 전환한 것인가? 우리 회는 공단을 믿고 우리회 회원의 마지막 가는 길에 존엄을 더하고자 보훈병원 장례식장을 명도 하는 과정에서 소송비 및 기타경비로 13억여원이나 피해를 봤을 뿐 아니라 무려 11명이나 되는 많은 인원이 법적피해를 보는 희생을 치뤘다”고 밝혔다.
이후 “이러한 희생으로 명도받은 장례식장의 개·보수 및 증축도 향후 장례식장 운영을 약속 받고 공사기간 동안의 불이익을 감수하는 큰 결단으로 수용했다. 그러나 전임이사장이 정책회의에서 전원합의로 결정한 사항을 양봉민 이사장은 손바닥 뒤집듯이 일방적으로 바꿨다”고 강조했다.
23일 오전 강원 원주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일원에서 대한민국상이군경회가 공단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대한민국상이군경회 제공)
이들은 “공단이사장은 장례식장 명도과정에서 우리회가 입은 물질적, 법적 피해를 즉각 배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측은 국가유공자 및 유족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장례식장이 6월부터 개장될 계획”이라며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국가유공자 및 가족들에게 감면혜택을 더욱 확대·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