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화살 양 씨에게...경찰 “2차 피해 우려, 피의자 재소환 검토”
2015년 비공개 촬영회에서 일어난 모델 성추행과 협박 사건에 관련해 모집책을 담당한 피고소인 남성이 22일 오전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머니투데이’는 양예원이 주장했던 모델 아르바이트 성추행과 관련해 스튜디오 실장과 주고받은 카톡 메시지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양예원과 스튜디오 측의 카톡 대화 내용에서는 “이번 주에 일 있나요”, “시간 옮길 수 있나요” 등의 대화가 담겨 있다. 또 양예원은 촬영 당시 입었던 의상을 빌려 가도 되냐고 묻는 등 스튜디오 측 추후 카톡을 주고받는 정황까지 엿보였다.
앞서 3년 전 비공개 촬영회에 강제로 동원돼 속옷만 입고 촬영을 강요당하는 등 성폭력 피해가 있었다고 고백한 부분과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이에 비난의 화살이 돌연 양 씨를 향하고 있다. 실제로 각종 매체에서 부정적인 보도와 함께 악성댓글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유투버 양예원 씨의 폭로로 그간 피팅 모델 촬영을 빌미로 이뤄진 성추행 사건이 제대로 수사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유투브 캡처
경찰은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채 유포되는 피의자의 일방적인 카톡 공개에 대해 전형적 2차 가해라는 입장을 보이며, 피해자가 6명으로 늘어난 만큼 피의자 신분으로 스튜디오 A 실장 재소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지는 양예원의 과거 성범죄 피해 사실 폭로에 대한 ‘합정 XXXX 불법 누드촬영’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가 논란을 빚었다. 해당 스튜디오의 상호와 주인이 변경돼 현 주인이 수지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수지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기도 했다.
양예원과 스튜디오 측의 카톡 공개로 새국면을 맞은 비공개 촬영회 논란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지지 선언으로 논란을 빚은 수지 역시 결과에 따라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