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버 양예원 씨의 폭로로 그간 피팅 모델 촬영을 빌미로 이뤄진 성추행 사건이 제대로 수사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유투브 캡처
박 대표는 26일 참고인 자격으로 서울마포경찰서에 출석했다. 당초 경찰은 비공개로 박 대표를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박 대표가 직접 기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며 공개를 요청했다.
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내가 Y음란사이트와 결탁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비공개 촬영회에서 촬영한 음란 사진을 올리는 Y음란사이트와 결탁해 양씨 등 사진유출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은 뒤에야 사진을 삭제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박 대표는 양씨의 사진을 촬영한 스튜디오의 A 실장과는 지난 3월 해당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은 다른 여성이 자신의 업체에 사진 삭제를 의뢰해오면서 처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 여성 사진은 A 실장이 비용을 부담해 삭제해줬으며, 추가 피해자에 대해서는 자신이 무료로 사진을 삭제해줬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전날 공개된 A 실장과 양 씨의 카톡 대화 내용에 관해서는 본인이 직접 복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 대표는 “카톡 내용이 알려진 사실과는 너무 상반돼 파장이 클 것 같아 공개하기까지 다소 망설였다”며 “하지만 실장이 억울함을 호소하기에 팩트 체크를 하기 위해 카톡 대화를 되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무엇보다 양씨 또한 피해자이고, 정말 중요한 것은 사진 유출범을 잡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점”이라며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는 자신이 강제노출 촬영과 노출 사진 유출 등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관련 피해자가 6명으로 늘어나면서 경찰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25일 일부 매체에서 양 씨와 A 실장간의 3년 전 사고 당시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강제 촬영에 대한 진위 공방과 함께 피해자들에 대한 2차 피해 논란까지 불거졌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