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집에 이렇게 울타리를 세운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은 인근에서 농장(화살표)을 운영하고 있는 한 농부다.
얼마 전 11일 동안의 신혼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신혼부부는 눈앞에 펼쳐진 믿지 못할 광경을 보고 그만 충격에 빠졌다. 높이 180㎝가량의 나무 울타리가 집 주변을 따라 빙 둘러 세워져 있었던 것. 울타리와 현관문, 거실 창문과의 거리는 60㎝ 정도에 불과했다.
이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엔트휘슬 부부는 “이 집은 우리의 드림 하우스였다. 그런데 지금은 악몽으로 변했다. 마치 내 집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감옥 안에 갇혀 있는 듯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부부는 “이 집을 샀던 이유가 바로 경치 때문이었는데 지금은 울타리 때문에 하나도 볼 수도 없다”라며 분노하고 있다.
부부의 집에 이렇게 울타리를 세운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은 인근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농부다. 이 농부는 오래전부터 부동산 개발자와 사유지 침범 문제로 법적 분쟁을 벌여오고 있었다. 하지만 사유지를 침범했다는 농부의 주장과 달리 집을 건설한 개발자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태.
이런 분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지난해 이 집을 매입했던 엔트휘슬 부부다. 당시 매입 가격은 22만 파운드(약 3억 원). 토마스는 “마치 집 앞에 베를린 장벽이 세워진 느낌이다”라면서 “설령 울타리가 철거된다고 해도 언제 또 세워질지 모르는 일이다. 이사를 갈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선’.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