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고 탈많은 바른미래당…이번엔 단일화 논의로 ‘삐걱’/ 사진은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재보궐 선거 후보. 박은숙 기자
박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야권 단일화에 대한 저의 입장을 밝히려 했으나 여러 문제로 혼선을 빚어 기자회견을 보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 후보는 이날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으나, 당에서 이를 제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미래당은 오랜 기간동안 송파을 후보 결정을 놓고 계파 싸움을 이어왔다. 그런 만큼 단일화는 막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한국당과의 단일화 및 연대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은 송파을 단일화 가능성을 두고 한국당이 후보를 내는 것을 포기한다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선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를 한다면 우리당 후보쪽으로 단일화가 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건부 단일화를 주장하는 손 위원장과 박 후보의 단일화 의지, 그리고 단일화를 반대하는 당내 반발이 부딪혀 앞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