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둘레길 총 2km로 확대…향후 동물원내 0.7km 구간도 둘레길로 조성
청계저수지 둑방길 모습.
이번에 개방된 구간은 호숫가둘레길(해오름다리~미리내다리~동물병원~공원관리사무소) 2.7km 가운데 일부로서 기존 1.4km에 0.6km가 연장되어 총 2km로 늘어났다. 향후 동물원 내 테마가든 호숫가 구간 0.7km도 둘레길로 조성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청계저수지 전망 좋은 길’ 조성은 서울대공원이 지난해 청계저수지 소유자인 한국농어촌공사와 업무협약(MOU)을 통해 가능해진 것이다. 올해 둑방 훼손을 최소화하고 자연을 그대로 살리는 방향으로 공사를 진행한 가운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난간과 이용안내판을 설치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산책로에 야자매트도 깔았다.
산책로는 주변에 메타세콰이어, 계절 꽃단지, 서울대공원에서만 볼 수 있는 코끼리열차길 등이 인접해 눈이 즐거운 공간으로 이용될 것으로 서울대공원 측은 전망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에는 이번에 개방한 호숫가둘레길 외에 ▲서울시가 선정한 단풍길이 아름다운 ‘동물원둘레길’ ▲서울대공원의 대표적 산책길인 ‘산림욕장길’ 총 3개의 둘레길이 있어 시민들이 취향에 따라 골라서 걸을 수 있다.
호숫가둘레길(해오름다리~미리내다리~동물병원~공원관리사무소)은 총 2.7km 구간의 청계저수지 호숫가를 한 바퀴 도는 산책길로 호숫가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중간에 호수를 바라보고 쉴 수 있는 야외탁자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도 매우 좋은 길이다.
동물원둘레길(동물병원초소~외곽순환도로~동물원 북문)은 4.5km 구간으로 동물원 입구에서 원앙다리를 건너 동물병원 초소부터 동물원 둘레를 크게 돌아 북문까지 이어지는 외곽순환길로 동물원 입장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봄에는 왕벚나무, 여름엔 느티나무가 우거져있으며 특히 가을에 가장 인기가 좋아 서울시가 선정한 아름다운 단풍길이다.
삼림욕장길(호주관 입구~동물원 북문)은 서울대공원 둘레길 가운데 가장 긴 구간으로 8km에 달하는 서울대공원의 대표적 산길이다. 호주관 입구에서 산길이 시작되며 경사가 완만하고 숲이 좋아 시민들이 산책이나 운동하는 데 알맞아 인기가 많은 ‘숲길’이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서울대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이 청계산, 관악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호숫가둘레길’ 산책을 통해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시간을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효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