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빅데이터 분석결과 지난해 3조 훌쩍 넘어···외국인 ‘면세·소매업 중심’
제주 관광시장에서 20대 내국인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일요신문] 제주 관광시장에서 신용카드 매출액도 급성장한 가운데 20대의 비중이 점차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신용카드 매출액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제주관광산업 동향 ‘제주관광 이슈포커스’를 최근 발표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제주관광산업 신용카드 매출액은 2012년 1조 6910억 원에서 2017년 3조 6620억 원으로 2.2배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6.7% 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2012년 1조 4880억 원에서 2017년 2조 9900억 원으로 2배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약 15%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2012년 2030억 원에서 2016년 1조 810억 원으로 증가했으나 2017년 6720억 원으로 감소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7.0%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2017년 매출액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SAAD)의 영향으로 외국인 매출액이 대폭 감소했고 내국인 관광객의 매출액 증가(14.3%)로 인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내국인 관광객의 연령별·연도별 신용카드 매출액은 2017년 기준, 30대가 9170억 원(30.7%), 40대가 8200억 원(27.4%), 20대 이하가 5750억 원(19.2%)의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비율이 2012년 14.3%에서 2017년 19.2%로 약 4.9% 증가한 반면 30대와 40대를 합친 비율은 2012년 64.2%에서 2017년 58.1%로 약 6.1% 감소해 20대의 매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로 인해 20대 관광객에 대한 방문지역과 소비패턴 등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맞춤형 관광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의 거주지역별 신용카드 매출액은 서울, 경기, 인천, 부산, 경남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세종시를 제외하고, 충북(19.8%), 전남(18.4%), 대구(18.3%), 충남(18.0%), 인천(17.0%)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관광객 방문이 많은 수도권 및 영남권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이외의 지역에 대한 교통접근성 향상 등의 관광객 추가 유치 전략을 검토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별 신용카드 매출액은 제주시 도심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의 경우 제주시 도심지역이 2017년 1조 1108억 원으로, 2012년(5672억 원) 대비 2배 증가했고 다음으로 서귀포시 도심지역이 2017년 4391억 원으로, 2012년(2149억 원) 대비 2배 늘어났다.
외국인의 경우 제주시 도심지역이 2012년 1325억 원에서 2017년 6061억 원으로 4.6배 증가했으나, 서귀포시 도심지역은 2012년 541억 원에서 2017년 437억 원으로 104억 원 감소했다.
외국인 연평균 증가율은 제주시 도심(35.5%)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면세점이 집중현상의 주요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번 분석에 사용한 신용카드 빅데이터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S 카드 매출데이터 자료로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제주지역 방문관광객의 신용카드 월간 거래정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제주관광산업 신용카드 매출액 빅데이터 분석을 시작으로 제주관광 현안에 대한 심층 분석을 다루는 ‘제주관광 이슈포커’를 매달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해송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