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갑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연합뉴스.
[일요신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갑질 논란이 포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노소영 관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부인이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이다. 특히,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은 이혼소송 중에 불거진 갑질 논란으로 사회적 비난이 예상된다.
노소영 관장의 운전기사에 따르면, 노 관장이 차가 막히면 “머리가 있느냐. 왜 달고 다니느냐” 등의 폭언과 함께 휴지나 껌 등을 운전기사에게 집어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총수일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현아, 조현민 자매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데다 노소영 관장과 최태원 회장의 이혼 소송 공판 일정까지 겹치며, 노 관장의 갑질 논란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오는 7월 6일 오전 11시 10분 서울가정법원 407호 조정실(가사3단독)에서 최태원 회장이 노 관장을 상대로 제기한 정식 이혼 소송 첫 공판이 열린다. 재판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이라 갑질 논란이 불거진 배경에 대한 여러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기한 노소영 관장과의 정식 이혼소송 공판이 오는 7월 6일 열린다.
최 회장은 1988년 시카고대학교 재학 중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노 관장과 결혼했다. 이후 1992년 선경그룹(SK그룹의 전신) 경영기획실 부장으로 입사한 뒤 1998년 아버지인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의 타계로 38세에 회장직을 이어 받았다.
업계안팎에선 최 회장의 그룹 경영 승계 등에 노 관장 측의 도움이 켰음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업계에선 최 회장의 자산이 4~5조 가량 되는 만큼 역대급 재산 분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하고 있다. 다만, SK텔레콤 외엔 최 회장의 선친의 지배구조를 사실상 그대로 물려받은 만큼 노 관장의 재산 증식 기여가 생각보다 크게 인정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편, 갑질 논란과 상관없이 노소영 관장은 여전히 이혼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의 혼외자 고백 편지 논란 당시 노 관장은 “그동안 상대방의 감정을 읽지 못하고 내 중심으로 생각했다”면서 “많은 사람을 아프게 했고 가장 가까이 있던 내 남편이 가장 상처를 입었다”며 가정을 지킬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7월 이혼소송을 제기했으며, 올해 2월 양측이 결국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두 사람의 이혼 여부는 정식 소송으로 가리게 됐다. 노소영 관장의 운전기사 갑질 논란이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소송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