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술+미얀마 인재 ‘희망의 길’ 뚫는다
한국 군장대와 미얀마 자동차기술학교 간에 교육교류 협정이 체결됐다.
한국 군산에 있는 군장대는 자동차, 항공, 신소재 공학 등 뿌리산업을 특성화한 대학교입니다. 미얀마 중서부 마궤 구에 있는 자동차 기술학교(Automobile Industrial Training Center)는 자동차와 컴퓨터를 특성화한 학교입니다. 한국 정부가 짓고 이 나라 산업부가 운영합니다. 미얀마에는 한국, 중국, 일본이 각각 지은 기술학교가 6개 있습니다. 미얀마는 각 산업분야의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므로 기술학교들은 각기 다른 전문분야를 특성화하여 가난한 시골청년들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협약을 체결하고 미얀마 산업부 현판 앞에 선 군장대 대표단.
이곳에서 자동차를 1년 공부한 학생들은 군장대로 유학하여 2년을 더 공부하게 됩니다. 전액 장학금으로 공부하게 되므로 청년들은 학비와 기숙사비가 들지 않고, 야간에는 일자리를 찾아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이 교육시스템에 투자하는 기업은 전문 기능인을 길러 인재로 영입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이 유학시스템에는 한국어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학생들은 연 10개월간 한국어를 무료로 배우게 됩니다.
마궤 기술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이번 교류는 내년 3월 학기를 목표로 양 학교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은 한국의 자동차 조립공장이 이 나라에 세워지는 시기여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청년들에겐 유학의 기회를 얻고, 대학은 개발도상국 학생들을 전문인으로 교육하고, 기업은 전문 인력을 꾸준히 공급받는 일이니 일석삼조인 셈입니다. 네피도 정부 산업부 킨 마웅 조 장관도 이번 체결에 깊은 관심을 갖고 군장대 측을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마웅 조 장관은 미얀마 자동차 산업의 현실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그는 예전에 한국 자동차 에이전시를 한 적이 있어서 한국 자동차를 아주 잘 압니다. 또 하이브리드 전기차, 자동차 AS 등의 기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교육을 통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걸 공유하는 시간입니다.
마궤 기술학교 수업시간. 현재 약 200명의 학생들이 자동차 기술교육을 받고 있다.
자동차 기술학교는 마궤의 산골짝에 자리 잡고 있지만, 우수한 실습장과 학생들의 무료 기숙사가 있습니다. 그 지역의 지원자 중에서 엄격히 선발합니다. 이곳 교장, 교사, 학생들은 오래 전부터 한국에 가서 기술연수를 받거나 더 공부해 양 나라의 기술 자격증을 받는 것을 기다려왔습니다. 이번 협약을 위해 네피도를 방문한 군장대 국제교류원 오교성 원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처음 맞은 미얀마 학생들을 보며 그들의 착하고 성실함에 반했다고. 기술이 중요한 미얀마 청년들에게 더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게 되어 기쁘다고.
이 나라는 인도차이나 나라 중 가장 땅이 넓은 나라입니다. 자동차로 남부 끝에서 북부 끝까지 약 30시간이 걸릴 정도로 광활합니다. 자동차가 중요한 교통수단이 될 것이기에 일본은 도로시설에 막대한 유무상 원조를 퍼붓고 있습니다. 한국도 우리가 키운 인재를 기반으로 자동차 생산공장이 들어서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정선교 Mecc 상임고문
필자 프로필 중앙대 문예창작과 졸업, 일요신문, 경향신문 근무, 현 국제언론인클럽 미얀마지회장, 현 미얀마 난민과 빈민아동 지원단체 Mecc 상임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