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관광지로 무안 탄도․진도 관매도․완도 소안도 추천
완도 미라리(美羅里)해수욕장 <전남도 제공>
[무안=일요신문] 이경재 기자 = 전남도가 무더운 여름에 특별한 섬 여행지로 무안 탄도, 진도 관매도, 완도 소안도 세 개 섬을 7월의 추천 관광지로 소개했다.
탄도는 무안 망운면 송현리 조금나루에서 배를 타고 서쪽으로 약 2.5km 가면 만날 수 있다. 28가구에 50여 명이 사는 작은 섬으로 섬 마을의 소박함과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의 발로 자연스럽게 다져진 ‘탄도 둘레길’을 따라 해발 50m의 숲으로 들어가면 소나무, 사스레피나무, 대나무가 서로 다른 매력으로 삼색 숲을 이루는 이색 풍경이 펼쳐진다.
숲에서 나와 탁 트인 해변을 따라 갯바위에 이르면 멀리 섬 안의 섬, ‘야광주도’와 마주한다. 마치 용이 여의주를 쥐고 있는 형상이다. 일출과 일몰이 매우 아름다워 섬 주민들의 휴식장소로 활용됐다고 한다. 조금에는 바닷길이 드러나 매일 열리는 모세의 기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관매도는 진도 팽목항에서 뱃길로 1시간 20분 거리에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중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한국의 섬 가운데 수위에 꼽힐 만큼 빼어난 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해변에 매화가 많이 피어나 ‘관매’라 칭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후박나무와 자생 풍란 등 생태관광의 가치도 높다.
배를 타고 섬 주위를 돌다보면 만나는 천혜의 절경 ‘관매 8경’은 관광객들의 탄식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제1경 관매도 해수욕장은 KBS ‘1박 2일’의 촬영지이며, 제2경 방아섬은 선녀들이 방아를 찧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제5경인 하늘다리는 칼로 잘라 낸 듯 섬이 나눠진 두 개의 섬을 잇는 다리다. 선녀가 이곳에서 쉬다가 하늘로 올라간 곳이라고 전해진다.
소안도는 항구에 들어서면 ‘항일의 땅, 해방의 섬 소안도’라는 표지석이 말해 주듯 독립유공자 19명을 비롯해 57명의 애국지사가 배출된 애국 충정의 섬이다. 집집마다 365일 태극기를 게양하고 태극기 길을 조성, 소안도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아름다운 경치가 곳곳에 널려 있다 해 미라리(美羅里)로 명명된 길이 450m 상록수림과 해안가를 따라 후박나무, 동백나무 등 20여 종의 나무와 1km의 맥반석 해수욕장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가족단위 휴양지로 손색이 없어 올 여름 휴가를 계획해볼 만한 여행지다.
유영관 전남도 관광과장은 “올 여름 휴가철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남도의 섬에서 특별함을 찾는 나만의 여행을 해 볼 것을 권장한다”며 “앞으로 해양관광 시대를 열어갈 특별한 콘텐츠로서 남도의 섬을 힐링 명소로 관광자원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4일 무안서 전남 농아인의 날 기념식
-김 지사 취임 후 첫 공식행사…“실용적 복지정책 확대” 강조
제11회 전남농아인의 날 기념식이 4일 오전 무안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산 무안군수, 곽을식 (사)한국농아인협회 전남지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4일 무안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김영록 도지사, 장애인단체 지도자, 농아인과 가족, 수화통역사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전남 농아인의 날 기념식’ 및 ‘제30회 수어문화 예술제’를 개최했다.
농아인의 날은 6월 3일이지만 6·13지방선거로 연기돼 이날 한국농아인협회전남협회 주관으로 열렸다.
농아인의 날을 기념해 농아인 스스로 정체성을 회복해 자립을 도모하는 한편, 대외적으로 농아인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아 사회 통합을 이루는데 초점이 모아졌다.
기념식에서는 농아인 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가 큰 여수 임채욱 씨 등 4명이 도지사상을 수상했다.
또 도의회 의장상 4명, 농아인협회장상 18명이 표창을 받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당당하게 꿈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는 중․고․대학생 7명이 장학금을 전달받았다.
2부 행사인 수어문화 예술제에서는 농아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13개 팀이 참여해 노래, 단막극, 웅변 등 열띤 경연을 펼쳤다. 손으로 말하고 가슴으로 전하는 농아인의 언어인 수어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민선7기 도지사 취임 후 첫 공식행사로 장애인 행사에 참여한 김영록 도지사는 농아인들에게 깊은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농아인 단체에서는 적극적인 환대 속에 고마움을 표하며, 농아인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장애를 가진 분들이 다함께 살기 좋은 전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마음 편히 생활할 여건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수화통역센터 운영, 편의시설 확충 등 보다 실용적 복지정책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섬 병원장의 아름다운 기부 감동
-완도 청산면 이강안 중앙의원 원장, 쌀 100포대 전남도에 전달
섬마을 병원장이 전남지역 불우이웃 돕기에 써 달라며 전라남도에 쌀을 기부해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완도 청산면의 이강안 중앙의원 원장이 민선 7기를 맞은 전라남도의 무궁한 발전과 김영록 도지사의 취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쌀 10㎏ 100포대(250만원 상당)를 이날 기부했다.
도는 기증받은 쌀 100포대를 사회복지협의회(이사장 노진영)에서 운영하는 전남광역푸드뱅크를 통해 개인이 운영하는 아동그룹홈 26개소에 전달키로 했다.
이 원장은 이날 쌀 전달식에서 “어려운 도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행복공동체 실현과 ‘내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의 순항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쌀 전달식에는 문동식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 유명재 전남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김철훈 개인아동그룹홈 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문동식 국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아름다운 기부를 해주신 이 원장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부를 계기로 따뜻한 공동체 실현과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바랐다.
기부자 이 원장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에서 병원을 운영하다 지난 2004년 완도로 귀향했다. 2007년부터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부를 하고 의료봉사에도 앞장서 완도의 슈바이처로 불리고 있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 고가 버섯 트러플 대량증식 기술 개발 속도
-균 분리․배양 성공해 인공접종묘 연구 진행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새 소득자원 발굴을 위해 서양 송로버섯인 트러플(Truffle)의 균사체 대량증식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러플은 참나무류 뿌리와 공생하면서 땅 속에서 자생하는 귀한 버섯이다. 세계 3대 식재료 가운데 하나로 맛과 향이 뛰어나 가격이 100g당 수 백만 원을 넘는 고가의 버섯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색깔에 따라 검정(Black Truffle)과 흰색(White Truffle) 두 종류로 나뉘며, 최근 맛과 향이 우수한 흰색트러플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트러플 대량 인공재배를 위해 2014년 유럽에서 트러플을 직접 채취해와 균 분리 및 배양에 성공했으며, 현재는 트러플을 묘목에 인공적으로 접종해 기르는 기술인 ‘인공접종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농림축산식품부 연구개발(R&D) 사업 공모과제에 선정돼 국비 5천만 원을 확보, 한국농수산대학교의 장현유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우량 균주 확보와 동시에 최적 배양 조건 등 인공재배를 위한 중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같은 연구 결과에 힘입어 지난 6월에는 장흥에서 열린 한국버섯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트러플 기내배양 특성 및 최적 배지 선발 연구’를 발표해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연구 담당자인 김현석 연구사는 “트러플 균사체 대량증식 기술 개발로 트러플 인공재배 기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유망 산림버섯 소득작물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지역 재배 특성에 적합한 신품종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지금까지 버섯 연구 노하우를 토대로 전남지역 버섯 재배농가들의 경쟁력 향상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버섯 재배 기술교육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 3회 교육을 통해 39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하반기에도 추가 교육을 할 예정이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 여름철 다소비 농산물 안전성 강화
-도민 건강 위해 20여 품목 잔류농약 등 검사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전남에서 유통되는 여름철 다소비 농산물을 대상으로 유관기관 협업을 통한 안전성 검사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순천에 새로 이전해 업무를 시작하는 전남보건환경연구원 동부지원 농산물검사소에서 실시한다.
여름철 다소비 농산물의 선제적 안전관리를 위해 잔류농약 및 중금속 등에 대한 검사를 할 예정이다.
대상 농산물은 국민 다소비 농산물 및 잔류농약 부적합률이 높은 특별관리 대상 농산물인 쑥갓, 고춧잎, 깻잎, 부추, 시금치, 옥수수, 토마토, 감자, 수박, 오이, 상추, 복숭아, 자두 등 총 20여 품목이다. 전남지역 생산 농산물을 우선으로 선정했다.
송병준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농산물검사소장은 “농산물 검사 결과 기준에 부적합한 경우 즉시 유통판매 중단 및 폐기를 통해 소비자가 지역 농산물을 안심하고 구입하도록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7월 어식백세 수산물에 갯장어 선정
-칼슘․인․철분 등 함유 여름철 고단백 보양식
전남도는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7월의 어식백세 수산물로 고단백 보양식 갯장어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갯장어는 몸이 가늘고 길며 옆으로 납작한 모양을 가진 물고기다. 몸에 비해 아주 큰 삼각형 모양의 입을 가지고 있으며, 양 턱에는 2~3줄로 이뤄진 커다랗고 날카로운 이빨이 자리잡고 있다.
배지느러미가 없고, 옆줄은 146~154개의 감각공(감각을 느낄 수 있는 구멍)으로 이뤄졌다.
갯장어는 고단백 영양식품으로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여름철 원기 회복에 좋다. 칼슘과 인, 철분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허약체질 개선 및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한 껍질에는 ‘콘트로이틴’이 들어 있어 관절통증에 효과가 있고 보수력이 있어 피부의 건조를 방지하므로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갯장어에 칼집을 내어 끓는 국물에 살짝 데쳐 샤브샤브로 먹으면 그 맛을 최고로 느낄 수 있다.
지난해 전남지역 갯장어 어획량은 776t이고, 이에 따른 생산액은 148억 원이다. 전국 생산량(1천81t)의 72%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6월 말부터 9월 초순까지 남해안 일원 약 400어가에서 갯장어를 잡아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된 갯장어는 7월 한 달 동안 수산물 전문 쇼핑몰인 인터넷수산시장(www.fishsale.co.kr), 온라인 수협쇼핑(www. shshopping.co.kr)에서 시중가격보다 10~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양진문 전남도 수산유통가공과장은 “여름철 가족의 체력보충을 위해 영양이 풍부하고 맛도 좋은 갯장어를 많이 먹을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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