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보성군 선정돼…전남 인구문제 극복 마중물 기대
전남도청 전경
[무안=일요신문] 이경재 기자 = 전남도는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인구 감소지역 통합 지원사업 공모에서 전국 11개 사업 중 곡성군, 보성군 등 2개 사업이 선정돼 국비 15억 원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통합 지원사업은 인구 감소율, 노령인구, 생산가능인구, 여성인구 비율 등을 지표로 한 인구 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인구 유출을 억제할 수 있는 지역 발전 정책을 통해 일정 수준의 삶의 질을 주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포용적 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곡성군의 ‘청년들과 여행자의 비빌언덕 곡성’은 연간 130만 명 규모의 섬진강 기차마을 방문객을 곡성의 구도심으로 끌어들여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곡성 구도심에 여행자 쉼터와 청년 커뮤니티 및 교육을 위한 ‘비빌언덕 하우스’를 조성한다. 이곳에서는 청년 창업과 연계한 관광루트를 개발해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여행객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행객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공유자전거 시스템도 도입된다.
코레일과 협업해 기차마을에서 대여한 스마트 모빌리티를 활용해 곡성의 다양한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된다.
특히 이 사업은 기존 중앙부처 공모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역 민간 자생단체의 자발적 참여 시스템 구축이 높게 평가를 받아 이번 공모에서 전국 최우수 사업으로 선정됐다.
보성군의 ‘귀농‧귀촌인 마중물 사업’은 보성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인구 1천 명의 문덕면 살리기 프로젝트다.
귀농‧귀촌 시 가장 큰 걸림돌인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LH와 공동으로 귀농․귀촌인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40세대 규모의 마을을 조성한다.
이곳에는 단독형 임대주택과 함께 소득 창출을 위한 시설하우스 등을 할 수 있는 토지도 제공해 지역 정착을 지원한다.
또한 기존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는 귀농인을 위한 농업기술 교육, 공동체 지원 등 종합적 정착 지원을 통해 안정적으로 지역에 뿌리내리고 살도록 하는 지원도 함께 추진된다.
이상심 전남도 인구정책기획단장은 “이번 공모에 선정된 사업이 전남 인구문제 극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남의 인구문제 최일선에 있는 시군이 역할을 다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학호남진흥원, 인문학 기반 역사자원 활용사업 공모
-19일까지
한국학호남진흥원은 전남도민을 대상으로 ‘2018 전남 인문학 기반 및 역사자원활용사업’을 오는 19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전남 인문학 기반 및 역사자원활용사업은 전남 인문학 작가 지원사업의 하나로 인문학 기반의 역사 문화 자원을 발굴해 문화콘텐츠 등으로 창작 활용함으로써 남도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된다.
사업 내용은 ▲전남 문화원형 조사 발굴을 위한 사료조사 및 집필을 통한 연구 발표 ▲스토리텔링·문화콘텐츠 창작 발표 ▲순회 인문학 문화강좌 프로그램 운영이다.
호남의 정신·생활·언어·전통·예술문화 등 인문학 기반을 소재로 사료 조사 및 집필을 통한 연구 발표와 사진이나 웹툰 등 콘텐츠 매체를 활용한 창작 작품과, 호남 인문정신을 대중적으로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된다.
지원 자격은 전남지역에 거주하는 개인이나 단체, 기관 등이다.
구체적 공모사항은 전남도와 시군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학호남진흥원에 문의하면 된다.
이종범 한국학호남진흥원장은 “시도민의 오랜 염원으로 지난 4월 한국학호남진흥원이 개원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전남지역의 독창적 인문 정신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사회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실시간 해양환경 정보제공 시스템 추진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양식 수산물 피해를 예방하고, 어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어장 관측정보 관리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는 어장 관측 장비 설치 정점 선정, 관리시스템 개발, 어장관측 장비 시범설치, 통신 공사 등을 착수한다.
오는 2022년까지 5년 동안 40억 원을 들여 순차적으로 전남 해면양식장에 어장 관측정점을 200여 개소 이상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어장 관측정보 관리시스템은 해역별로 최적화된 어장 관측 장비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수집한 어장 환경, 기상 예보 등 양식어업에 필요한 정보를 전남 어업인들에게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제공하게 된다.
전남도는 전국 수산물 생산량의 52% 차지하는 제일의 수산도이지만 고수온이나 저수온에 따른 양식생물 폐사 및 질병 확산, 적조나 해파리같은 유해생물 증가 등 기후변화 때문에 피해가 날로 늘고 있다.
실제로 해양환경에 의한 피해 발생액은 2012년 24억 원이었던 것이 2014년 44억 원, 2016년 378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 양식생물의 산란 및 채묘 시기가 달라지고 서식처도 변해가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아직도 직감에 의존하는 전례답습형 양식에 의존하고 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어장 관측정보 관리시스템으로 축적한 해황 자료를 빅데이터화하고, 양식 전문가의 관측자료 분석을 통해 양식 생물별 표준 양식 모델을 개발하며, 양식 품종별 먹이 급이, 채묘, 출하 등에 대한 최적의 양식 행동 요령 같은 대어업인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연수 원장은 “앞으로 양식 어업인들이 현장에서 절실한 정보를 손쉽게 제공받아 해양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동물위생시험소, 여름철 가축 질병 신고센터 운영
-9월 말까지…모기 차단․적정 온도 유지 등 당부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는 여름철 폭염, 장마, 수해 등으로 가축 질병 발생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신속한 대처를 통한 축산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9월말까지 ‘가축질병 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가축질병 신고센터는 질병진단반, 방역홍보반, 방역지원반, 3개 반으로 편성됐다.
가축질병 의심 신고 즉시 현장 출동을 통한 진단 및 치료 방향 제시, 여름철 가축 질병 예방 홍보활동, 방역 취약지역 소독 지원 등 여름철 가축질병 방역활동을 펼친다.
또한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주요 가축 전염병 검사 분석 자료를 축산농가에 제공해 효과적 질병 예방 및 사양 관리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는 모기매개 질병, 열사병, 곰팡이 중독 등 기후 관련성 질병 예방을 위해 모기서식지 살충제 살포와 축사 내 방충망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기 발생을 방지하고, 가축과 모기와의 접촉을 차단하며, 차광막 및 대형 선풍기 등을 설치해 축사의 적정온도(25℃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또 가축에게 깨끗하고 시원한 물과 비타민․광물질을 충분히 공급해 면역력이 저하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정지영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여름철은 더위 등 스트레스로 가축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축산농가는 농장 출입 통제 및 매일 1회 이상 소독 실시 등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질병 의심 가축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가축 방역기관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소방본부, 올 상반기 전남지역 화재·인명피해 크게 줄어
-총 1천409건 지난해보다 20.5% 감소
올 상반기 전남지역 화재 발생 건수와 이에 따른 인명피해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1천409건의 화재가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1천772건)보다 20.5%가 줄었다.
화재 발생에 따른 인명피해 역시 56명(사망 12명․부상 44명)으로 지난해 78명(사망 11명․부상 67명)보다 28.2%나 감소했다.
다만 재산피해는 153억 1천만 원으로 지난해(113억 4천400만 원)보다 35% 늘었다. 하루 평균 7.8건의 화재가 발생해 0.31명의 인명피해와 8천500만 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셈이다.
화재 장소별로는 비주거시설 425건(30.1%), 주거시설 277건(19.6%), 임야 274건(19.4%) 순으로 발생했다.
화재 주요 원인은 부주의가 858건(60.8%)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전기 268건(19%), 원인미상 119건(8.4%) 순이었다.
전남도소방본부는 봄철 산불 취약지역 집중 관리, 논밭 소각 순찰 강화, 축사화재 취약시설 점검 등을 화재 감소 원인으로 꼽고, 앞으로도 계절별 화재 취약 대상 화재 예방활동에 온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호경 전남도소방본부 대응예방과장은 “여름철 전기화재, 차량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외출이나 휴가 시 전기기구 및 차량 점검을 철저히 하고, 화재가 발생하면 큰 사고를 막기 위해 평상시 가정용 소화기 및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해달라”고 당부했다.
ilyo66@ilyo.co.kr